경북지역 초중고 10개교 중 4곳은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 교육시스템의 공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전체적인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사고와 학생 사망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에 도내 10개 학교중 4곳은 보건교사가 없고, 보건교사가 배치 되었더라도, 응급처치, 보건교육 등 교육활동 대신 물탱크 청소, 화장실 관리등 시설 행정 업무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전교조 경북지부 보건위원회(위원장 이지연)가 9월 한 달 동안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도내 초중고 보건교사 1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5.5%) 경북 도내 학교 보건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주, 영덕, 예천, 울릉, 의성, 청도 지역 중학교에는 단 한명의 보건교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울릉 지역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조차 5곳 중 단 1곳에만 보건교사가 배치되어 있어 응급 처치 및 보건교육 등 학교보건 정책이 매우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교 보건교사 배치율은 32%, 고등학교 보건교사 배치율 53%에 그쳤으나, 경북 도교육청은 지난 5년간 단 한명의 신규 보건교사도 임용하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 보건교사의 교육활동은 오히려 위축되고, 시설·행정업무가 부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공기질 측정 및 관리를 담당하는 환경위생관리자로 교원이 지정된 경우 64.0%, 교원 중 보건교사가 지정된 경우가 93.0%에 이르렀고, 물탱크 청소(64.2%), 정수기 필터 교체 및 수질 검사(79.3%), 유해 시설 관리 업무인 환경위생정화구역 관리(62.7%), 안전공제회 업무(11.4%), 교내 방역(67.7%), 교직원 건강검진 관련 행정 업무(51.3%), 각종 성금 모금 업무(44.0%)에 이르러, 교육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히려 시설·행정 업무가 부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교사의 보건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연간 보건교육 총 수업 시간은 100시간이상 150시간 미만(35.8%), 150시간 이상 200시간 미만(10.9%), 200시간 이상(6.3%)로 나타났으나, 2005학년도와 비교하여 수업시수가 줄었다(31.6%), 2006년에는 교실 수업 보건교육을 할 수 없다(3.6%)고 답해, 보건교육 여건은 오히려 열악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교실에서 실시하는 보건교육은 체육의 보건 편을 전담하여 수업한다(44%), 재량활동 시간(21.8%), 교과수업 시간을 빌려서(17.6%), 담임교사 수업 시간(6.7%)로 학교 상황에 따라 보건교육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교과목 시간을 빌리거나 재량 시간을 통해 수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건강과 관련하여 상담, 응급 후송 연락 등을 위해 보건실에 착발신 모두 가능한 직통전화가 설치되어 있는지 조사한 결과 52.3%가 없다고 답했다. 학교 내에 학생 건강 증진과 관련해선 보건교사를 포함한 교원 및 학부모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학교보건위원회(가칭)가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답변이 98.4%에 이르렀다.
위독한 학생의 응급 후송으로 보건교사가 보건실을 비우게 될 때, 부 보건담당교사가 지정되어 있어 보건실을 지킨다(11.9%), 보건실 문은 열어 둔 채 그냥 비워둔다(59.1%)로 응급학생 후송과 동시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학교 응급 대책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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