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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초점> 文化貧困, 갈 곳 없는 고3수험생
2006년 11월 28일(화) 05:28 [경북중부신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6일 저녁. 하루 종일 시험지와 마주해 씨름한 수험생들이 기성세대와 사회에 항의라도 하듯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와 봐야 게임장이나 PC방, 극장이 고작이지만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기위해 무작정 도심의 깊은 품안으로 숨어든다. 이들 청소년들이 즐길 만 한 문화 공간이 부재한 탓에 일부 청소년들은 일탈의 기쁨을 만끽하며 음주나 흡연을 일삼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능시험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청소년 선도를 위한 캠페인’을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교육청은 이들을 선도한다는 명분 아래 생활지도 계획을 수립해 일선학교에 시달하곤 한다. 수능시험이 끝이 나면 청소년 문제가 대두되리란 것을 사법당국이나 교육청모두 이를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 제한되었던 자유를 회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향유하고픈 이들 청소년들에게 ‘수능시험’은 너무나 많은 희생과 인내를 요구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성세대는 “우리도 했는데 너희는 왜 못하느냐”는 수긍하기 힘든 명분을 내세워 청소년들에게 기존의 틀 속으로 귀속되길 강요한다. 여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입시제도는 이들 청소년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대학 수능시험이 끝나는 이맘때면 전파매체와 인쇄매체 가릴 것 없이 모든 언론이 앞장서 ‘청소년 문화 인프라 구축’을 목 놓아 부르짖지만 이를 귀담아 듣는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 최고의 내륙 산업도시이면서 지역 최고의 교육도시를 자부하는 구미(龜尾)의 현실은 어떤가?
 166개 초·중·고등학교(특수학교포함)에 8만3천 여 명의 학생이 미래의 기둥으로 꿈을 키워가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표심(票心)을 는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에게 있어 청소년을 위한 문화 인프라 사업은 ‘실익 없는 사업’으로 비춰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청소년의 밝은 미래가 없이는 국가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에라도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심리적 해방의 통로로 일탈을 일삼지 않도록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문화 인프라 구축에 중앙정부나 자치단체가 앞장서야 할 것이다. 〈정재훈 기자〉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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