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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부시 대통령
2006년 12월 12일(화) 07:49 [경북중부신문]
 
 얼마동안 부시를 미워한적이 있습니다. 힘의 정의임을 전세계에 과시하면서 약소국과 약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그의 말과 행동은 약소국에 살아가는 필자에게도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핵개발 시설이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침공한 이라크에는 핵은 커녕 총성에 쓰러져가는 민초들의 주검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일가족을 몰살한 만행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계를 불호령 하던 부시에게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읽을수가 없습니다.  중간선거를 통해 상하원은 물론 주지사 선거에서조차 패배한 현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각 언론의 분석입니다.
 민주정치는 바로 여론정치임을 존중하는 미국, 여론의 결과가 중간선거를 통해 나타나자 부시는 바로 여론의 심판을 존중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론의 힘이 제아무리 중요해도 권력자나 권력을 잡은 정당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들 별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부시나 공화당의 방향선회는 존중할만하다고 생각됩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총선 이후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모두 패배했습니다.
 10월에 실시된 보궐선거에서도 역시 패배였습니다. 4석의 국회의원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장, 도의원,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물론 패배였습니다.
 그 이후 대통령과 여당의 태도는 현상태를 인식한 가운데 깊은 반성을 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돌파구 보다는 오히려 피신하려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대통령은 ‘하야 가능성’을 내세우며, 민심을 붙잡으려고 하고, 열린우리당의 대부분 의원들은 불난집을 그대로 놔둔채 집을 뛰쳐나가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상하원, 주지사 선거 모두에서 패배한 부시와 공화당, 그들의 모습에게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배워야만 합니다.
 결과가 발생한 후 상대를 탓하기가에 혈안이 되어 있는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보면서 이나라의 정치가 암울하기만 합니다.
 위기에 처하면 힘을 모아야 할 터인데, 피신부터 하고 보자는 정치행태, 사색당파의 피가 아직도 우리 정치판에 흐르는 현실을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려봅니다.
 현실은 인정해야 합니다.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 그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해 도약할 수가 있겠습니까.
 여론을 중시하는 자세로부터 민주는 출발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국민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만큼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다른 생각을 거역할 때 이는 바로 민주를 위장한 독선인 것입니다.
 민심을 존중하는 정치문화 정책을 기대합니다.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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