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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 "새해 첫날엔 삼가할 줄 알아야"
 한해가 시작되는 첫날인 1월 1일(음력)은 설날이다.
2004년 01월 19일(월) 01:2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원래 설이란 말은 슬프다.
 `섧다'에서 나왔다 하는데 새해 첫날 삼가지 않으면 일년 내내 슬프거나 불길한 일이 생긴다는 생각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신년초에는 모든 일을 쉬고 모든 일에 조심하는 것이 보통이다.
 설날 아침에는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는 인사로 조상을 모신 사당에 제사를 지내는데 이것을 차례라고 한다. 또한 조상의 묘에 성묘를 가기도 한다.
 설날을 위해 새로 지은 옷을 설빔이라고 하며 설날에는 남녀노소가 모두 설빔을 입고 친척이나 이웃 어른들을 찾아 다니며 새해 첫 인사를 하는데 이를 세배라 한다.
 이때 세배를 온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식을 세찬이라 하고 술을 세주라고 한다.
 세찬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떡국으로 민간에서는 그동안 떡국을 몇그릇 먹었냐고 물으면 올해 나이가 몇인가라는 말로 통한다.
 이때 아는 사람을 만나든지 세배를 할 때 반갑게 서로의 복을 빌어 주는데 이러한 말을 덕담이라 한다.
 양반집 부인들은 사돈간의 친근감을 표하는 뜻으로 하녀를 보내 새해 인사를 하는데 이 하녀를 문안비라 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지위가 높은 웃사람의 집에 명함을 드리는데 이때 집 주인은 새해 인사를 나누고 집안에는 세함이란 옻칠한 쟁반을 두어 아랫사람의 명함을 받는다.
 또한 민간에서는 한해동안 머리를 빗을 때 빠진 머리카락을 모아 두었다가 설날 저물녘에 태우는데 이는 질병을 물리치고 좋은 일을 바라는 뜻에서 이다.
 민간신앙에 야광혼신이라는 것이 있다.
 이 혼신은 설날밤에 동네에 내려와 두루 아이들의 신을 신어 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가 버린다.
 이때 신을 잃은 아이는 불행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모두 신을 감추고 불을 끄고 자는데 마루벽이나 뜰에는 체를 걸어 둔다.
 그러면 야광혼신이 와서 이체의 구멍을 세느라고 아이들 신을 훔칠 생각을 잊는다.
 그러다가 날이 밝아 닭이 울면 도망간다고 한다.
 부녀자들은 널뛰기를 하는데 널뛰기는 고려시대부터 비롯된 것으로 그 기원은 전설에 의한다.
 어떤 죄수의 아내가 높은 담장 저편의 감옥에 갇혀 있는 남편을 보려고 또 한명의 죄수의 아내와 짜고 널을 뛰면서 담장너머를 보았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하고 과거의 양반집 여인들이 항상 집안에 갖혀 있는 것이 답답하여 널을 뛰면서 담장밖의 세상을 넘겨다 보았던 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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