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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섬·HK 결국 파산 결정
대구지법 파산부, 파산 관재인 선임
노조, 채권단 및 은행 대대적 집회 계획
2007년 05월 31일(목) 06:14 [경북중부신문]
 
 한국합섬과 자회사인 HK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대구지법 파산부는 지난 28일 회사측의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에서 부결되고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이들 회사에 대해 파산을 선고한 것.
 재판부는 “두 회사의 총자산 규모와 총 부채를 감안할 때 지급불능 또는 재무초과의 상황이 인정된다”며 “직권으로 파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일 최대 800톤을 생산하면서 국내 장섬유 부문의 최대 업체인 HK는 청산절차를 거쳐 새로운 회사로 태어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에 처했다.
 법원은 오충헌 변호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하고 오는 6월 27일까지 채권신고를 받는 등 회사 청산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HK의 파산선고가 내려지자 지역 화섬업계는 겉으로는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내심 반기는 눈치다. 효성, 새한, 동국합섬 등 동종업체들은 지난해 3월 HK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 회사의 물량을 중소 협력체에 납품해 왔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공급 단계로 들어선 시점에서 HK가 회생하게 되면 화섬업계의 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종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섬업계는 현재 중국에게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공급과잉 양상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HK는 국내 화섬업계 판도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에 동종업체들은 긴장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HK의 분위기는 냉랭하다.
 파산선고가 내려진 28일 HK에는 사측 관계자 2명만이 회사를 지키고 있었으며 노조원들은 모두 회사에 없는 상태였다.
 HK에는 5백여명의 근로자가 있으며 파산 결정으로 근로자들은 3개월분의 임금과 퇴직금 3년분, 실업급여 등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성 노조원을 중심으로 노조는 조만간 박동식 명예회장과 채권단 및 은행들을 대상으로 항의집회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집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상당한 시간동안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합섬과 HK는 지난해 경영상의 이유로 351명을 정리해고 하려 했고 노조가 이에 반발하면서 가동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이어 지난해 6월 27일 사측의 요구에 의해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안현근기자 doiji123@hanmail.net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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