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의 자리는 결코 국회의원으로 가는 중간단계가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으로 도정을 살피고 감시하여 균형을 잡는 역할이다.”
2004년 02월 23일(월) 06:59 [경북중부신문]
4일 대구참여연대 구미시민회는 구미시 도의원3명은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철회하라며, 현직 도의원 전원이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고자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지역 출신 도의원은 3명. 지난 2002년 6.13지방선거를 통해 등원한 김석호, 이용석, 정보호의원등 도의원3명은 1월13일 마감한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후보결정을 위한 경선을 통해 “ 지역구 발전을 위해 도의정에 온몸을 불사르겠다.”고 약속한 이들이었다. 구미시의회 이정임 의원까지 가세한 공천신청은 그러나 공천이 여의치 않자 공천신청을 포기했다. 김석호 의원은 의원직 사퇴, 탈당을 위한 입장을 밝히고도 사퇴 당일 이를 번복, 지역민들을 실망시켰다.
이처럼 이들 도의원 3명이 의원직 사퇴시한을 앞두고 공천신청을 철회하자 구미경실련은 “ 죽먹고 석고대죄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 김석호, 이용석, 정보호 경북도의원과 이정임 구미시의원은 유권자들에 대한 공개사과의 방법으로 시청 민원실 앞에서 신청한 날부터 철회한 날까지 그 기간만큼 죽먹고 석고대죄 하라.”며 “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식의 무책임한 행위”를 지탄하고 나섰다.
경실련은 또 웃음거리 성명을 발표한 것은 “ 한지역 도의원 몽땅, 더 나아가 초선 의원마저 제각기 헌신짝 버리듯이 유권자에 대한 신성한 신의, 도정, 시정감시에 대해 나몰라라 라는 식으로 구미시민들의 자존심을 만들었기 때문이다.”며 “ 석고대죄가 싫다면 도,시의원을 헌신짝 버리듯이 했던 그때 그마음으로 돌아가서 도,시의원직을 진짜 버릴 것을 제안한다.”고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식” 행태를 쏘아붙였다.
이처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곤혹스럽다. 익명을 요구한 모의원은 “ 김성조 위원장이 선거구 분구에 대해 솔선했더라면, 혼란은 야기되지 않았을 것이다.”며 화살을 한나라당 김의원측에 겨냥했다. 김석호 의원은 “ 지역주민들이 밤새 집에 찾아와 탈당 번복을 요구해 이를 거절할수 없었다.”고 했으며, 지난 시장선거를 앞두고도 출마를 고려한 적이 있는 정보호의원은 “ 위원장과 같은 선거구에서 공천경합을 벌일수도 있는 선거구 미분구 상태에서 공천을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16대 선거구 대로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던 이용석의원 역시 선거구 분구 움직임이 사퇴일 이후로 미뤄지자 가족회의등을 통해 공천 철회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천신청 서류를 접수한 이후 초선의원은 공천심사에서 배제한다는 기준을 정했기 때문이었다. 경북도 의회가 4일 의원총회를 열고 “ 투명한 공천심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채 밀실공천작업을 계속할 경우 한나라당 협의체 해체는 물론 탈당도 불사한다.”는 강경입장을 천명했다.
“유권자인 시민을 무시하는가하면, 구미시민들의 자존심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시민단체들의 비난에 대해 여론이 우호적인 까닭도 “ 총선이나 시장선거때만되면 못먹는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잇속챙기기에만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시민들은 지적한다. 특히 시민들은 “일부 비난을 무릎쓰고 총선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면 끝까지 가는 것이 지역민을 두 번씩 우롱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며 “ 밀실공천에 반발,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총선출마를 결심한 경북도의회 일부 도의원의 소신있는 행위를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