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지난해 중소 도시로는 처음으로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데 이어서 올해는 소년체전과 장애인체전도 성공시켜 시민들의 자부심이 가득하며, 최근에는 현대모비스 김천공장과 혁신도시 기공식을 갖는 등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으로부터 김천시의 오늘과 미래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 보았다.
■ 시장으로 취임하신 후, 이제 1년이 좀 지났습니다. 지난 민선4기 동안 활동을 스스로 평가해 보신다면, 어떤 평가를 내리시겠습니까 ?
▶ 내 자신의 일을 가지고 스스로 평가한다는게 그렇습니다만 우리 김천시는 지난해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특히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장애인체전의 3대체전을 중소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해서 경기장 시설, 선수촌, 경기운영 등 모든 면에서 50만 100만 도시 못지않은 훌륭한 대회를 치러 많은 사람들로부터 격찬을 받았고 김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습니다. 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모비스 등 30여개의 기업을 유치했습니다.
‘경제살리기’를 시정의 최우선으로 추진해 지난 2월 6일 우리시가 경상북도에서 실시한 ‘2006투자유치활동 실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산업정책연구원이 평가한 미래경쟁력 조사에서도 김천이 현재는 물론 미래경쟁력이 매우 높은 도시로 평가됐습니다. 수원, 안양, 과천 등 수도권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였는데 도농복합도시인 김천이 전국기초자치단체중 6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지난 4월 17일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2007 대한민국 스포츠·레저 문화대상에서 스포츠경영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7월 19일에는 제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로는 가장 영예로운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은 중앙부처와 대기업 방문, 해외기업까지 투자유치를 위해 정말 바쁘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0일 여러 가지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김천혁신도시가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지난달 20일 대망의 기공식을 가진 혁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혁신도시건설과 관련해서 김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체적인 계획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혁신도시가 성공하려면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혁신도시내에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혁신도시가 조성되는 지역에는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데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말 이사를 와서 김천에 정착할려고 하면 내 자식을 안심하고 교육을 시킬 수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을 서울에 놔두고 본인 혼자만 이사를 오게 됩니다. 그래서 혁신도시 내에 특목고라든지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하고 그 지역을 교육특구로 지정하여 정말로 김천의 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앞서고 어떤 도시 못지 않은 훌륭한 교육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과거 김천은 교육의 도시였습니다. 우리 김천은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고 정말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 옛 영광을 찾기 위해서 반드시 교육 특구를 조성하고 특목고를 유치해서 김천이 어느 지역보다도 정말 훌륭한 교육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 3대 체전을 치러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우리시가 3대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그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원봉사자의 숨은 땀방울 덕분이었습니다.
역대 최대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3대 체전은 10대 청소년에서 70대 노인에까지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궂은 일까지 묵묵히 해냈습니다. 그리고 3대 체전기간 동안에 차량2부제를 했는데 시민들이 정말 잘지켜 주었습니다. 사실은 한꺼번에 차량이 몰려 개회식날 교통체증이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차량 2부제를 지켜 평상시보다 더 한산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게 되었고 자발적인 시민의식에 참가 선수 임원들이 모두 감탄을 했습니다.
■ 취임한 이후, 김천시가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이 기업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인데요, 또 투자유치에도 많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저는 취임초부터 행정자치부, 건설교통부, 보건복지부 등을 방문해서 관계 장관 들을 만났고 우리나라 대기업은 모두 다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기업을 포함한 30여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내 굴지의 기업인 현대모비스 유치는 우리시로 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며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김천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말 현재 12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기업입니다. 25개의 협력업체도 따라 오게 되며 약 2,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지난 3월 6일에는 철도차량을 만드는 ‘로윈’이라는 회사를 유치했습니다. ‘로윈’은 현재 경남 창원에서 열차를 개량·개조하여 객차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로윈이 2010년까지 약 640억원을 투자해서 우리 김천 어모면에 본사와 연구소까지 이전하여 가동하게 되면 5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지난 4월 24일 이미 준공한 바 있는 최첨단 IT 기업인 지·텍(주)도 약 300억원을 투자하여 35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지난 해 우리시는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서부발전주식회사와 주식회사 태영과 추풍령 일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현재 풍력발전기는 강원도 평창군과, 제주도, 그리고 경북 영덕군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풍력발전기는 세계에서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덴마크, 독일, 스페인 등에서 만들고 있는데 외국의 기술과 자재로 만들다보니까 고장이 나면 고칠 사람이 없습니다. 기술도 없고 자재도 없고 어디가 고장난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독일의 회사와 합작하여 풍력발전기 제작 공장을 김천에 세우고 또 김천공장에서 우리나라 곳곳의 풍력발전단지에 부품을 공급하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만들 계획입니다.
저는 작년 11월과 금년초에 풍력발전기 제작 전문업체인 독일의 푸어랜드사와 위너지사를 방문하여 기술협력을 하고 같이 투자를 해서 공장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또 독일의 풍력발전 회사들이 우리 김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독일 정부의 에너지 관련 장관과 공무원들을 만나 협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원만하게 잘 해결된다면 아마 조마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짧은 기간에 정말 많은 기업을 유치하셨는데요 기업유치를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많으실겁니다.
▶ 기업유치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선 혁신도시와 KTX 역세권 개발 등으로 인한 지가 상승으로 부지확보가 어렵습니다.
당장 4~5만평 정도의 규모의 공단부지가 필요한 기업을 유치한다고 해도 국가공단이 있는 청주나 구미에 비해 우리시는 등록세, 취득세, 재산세 등 그에 상응하는 감면혜택을 줄려면 약 20억원 정도가 더 들어 갑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우리시에 투자를 꺼리고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유치에 걸림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김천은 지리적으로 볼 때 정확히 남한의 중심입니다. 경부선과 경북선 철도,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경유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편리한 접근성과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김천-상주간은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고 김천-약목간 국도 4호선 준공과 김천-거창간 4차선 확포장도 보상에 착수할 계획에 있어 교통인프라는 더욱 확충될 것입니다.
■ 최근에는 한미FTA협상이 타결이 되면서 농촌지역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김천시도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계실 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 한미 FTA 협상으로 가장 힘든 곳이 농촌입니다. 그러나 절망을 희망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야 합니다.
김천은 농촌이 잘살아야 도시 전체가 잘살 수 있습니다. 농촌이 시가지의 3/4을 차지할 만큼 면적이 넓고 농업 인구가 전체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도농복합 도시입니다. 그래서 정말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농촌 실정이 대부분 고령화되어 있고 또 젊은 사람들이 없고 인구가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주거환경 개선과 농사를 보다 편리하게 지을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또 젊은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농촌에도 기업을 유치하여 농가소득을 높일 계획입니다. 요즈음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 아이를 낳고 정착해서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희망이 없다. 농사를 지으면 내 아들 딸을 공부시킬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고령화된 농민들이 농사를 보다 편리하게 지을 수 있도록 농로 포장을 해주고 비가 웬만큼 와도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농촌주거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그래서 금년도 예산의 약27%인 약 811억원을 농촌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것은 지난해에 비해 약 20% 증액된 약 139억원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농로와 용·배수로 정비 사업에 지난해와 비해 50% 증액된 약 286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 주시지요?
▶ 지난 1년여 동안 시정에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여년은 3대체전의 성공개최로 우리 시민의 저력을 높이 평가 받았고 자랑스런 김천시민으로 격찬을 받았습니다. 또 기업유치에 적극나서 우리시가 투자의 최적지로 각광받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멈추지 않고 노력을 더욱 배가 해야합니다.
저는 앞으로 ‘경제살리기’를 중단 없이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인구가 늘어나는 그런 활력있는 도시로 탈바꿈 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아낌없는 성원을 해주시고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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