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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입시에 `올인\', 진학후엔 ‘탈진’
구미지역 고교입시 진단
2007년 12월 12일(수) 05:55 [경북중부신문]
 
비평준화 지역 탓 "홍역"
올바른 입시정보 부재 원인


 “중학교 때는 죽으라고 공부하던 아이가 고등학교를 들어가고부터는 공부를 덜해요. 다른 지역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대학입시 준비한다고 1학년 때부터 머리를 싸매고 공부를 한다는데...”
 올 해 3월 구미지역 A고교를 입학한 윤석(17·가명)이는 지난해 고교입시 때 내신 175점을 받아 현재 다니는 일반계 고교에 진학했다.  윤석이는 고등학교를 입학하기 전 중학교에서 줄곧 상위권에 속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또래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중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시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하던 윤석이는 어머니의 권유로 지역 상위권 고교인 A고교에 진학했다. 정작 진학을 하고보니 비슷한 실력을 가진 친구들과의 틈바구니 사이에서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년 내내 중하위권을 오르락내리락 했다.
 이런 윤석이를 지켜본 어머니는 “전통과 교풍이 우수한 학교를 진학시키는 것이 아이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진학할 고등학교를 목표에 두고 열심히 달려 왔는데 정작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나서는 학업열이 예전만 못하다”고 고민을 털어 놨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구미시입시학원협의회 관계자는 “구미가 대구나 포항에 비해 다른 점은 이들 지역이 고교평준화가 이뤄진 반면 구미는 비평준화라는 점이다”며“비평준화가 수준별 집단을 형성해 수월성 교육을 실현하는데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중학교에서부터 고교입시에 시달려야 한다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지역고교 입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G중학교 운영위원인 박 모씨(41)는 “대학입시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있어 고교 입시는 첫 번째로 넘겨야 할 큰 과제 중 하나”라며“결국 고교입시에 전력투구를 다해 올인 하다 보니 정작 고등학교에서는 목표의식을 상실해 학력향상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원인을 분석했다.
 B고교의 운영위원장인 김 모씨(50)는 “고교입시에 대한 진학정보가 전무한 실정에 있는 학부모에게 있어 교육청이나 일선 중·고교에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정보부재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학부모와 학생 입장에선 학원이나 사설교육기관에서 진학상담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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