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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 갈등 점입가경
공천시기 늦춰지면 갈등 “극대화” 예상
적정 수준에서 협상해야 윈 윈
2008년 01월 23일(수) 04:37 [경북중부신문]
 
 2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회동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9일 실시되는 제 18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문제가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 갈등이 완전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공천시기 입장 너무 달라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당권과 대권 분리문제는 “유지”로 정리되었지만 공천시기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있다.
 이명박 당선인은 ‘임시국회 이후 공천’을 주장하고 있으며 정가 주변에서는 3월 초 공천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이유로 제시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약한 당내 기반을 보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우군을 대대적으로 공천시켜 당을 장악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는 3월초 공천이라는 “공천시기”를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명박 당선인측이 총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을 낙천시킬 것이라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3월 초 공천이 이루어지면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들이 낙천이 될 경우 취할 수 있는 행보는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분당 후 독자창당은 물리적인 시간상 불가능하며, 이회창 자유신당으로의 탈당 등을 하려 해도 후보등록일인 3월 25일까지는 불과 2주일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당락을 자신할 수 없는 시점이 되어 버린다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박 전 대표측은 공천시기가 늦어지는 것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보장이 없으면 정치적 결단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공천 갈등 최고조 될 수도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의 인적 구성은 총 8명으로 친 이명박 성향 인사가 5명, 친 박근혜 인사가 3명으로 구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방호 사무총장,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정종복 총장, 박순자 여성위원장, 김정훈 원내공보부 대표가 친 이명박 성향 인사로 분류되고 김학송 전략기획 본부장, 송광호 제2 사무부총장, 서병수 여의도 연구소장이 친 박근혜 성향 인사로 구분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천과정은 총선기획단 구성을 거쳐 총선기획단, 공천심사위원 인선안 초안 확정,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공천심사, 공천 확정의 단계다.
 박 전대표는 “사실상 우리가 이 당선인에게 바랐던 투명공천의 시한은 지났다”고 말하기도 해 공심위 인선안 발표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 향후 추이 예상

 공천갈등과 관련된 한나라당의 향후 진로는 키를 쥐고 있는 이명박 당선인측의 태도가 중요하고 이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경우의 수는 2가지 이며 5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첫 번째 경우의 수는 이 당선인측이 당 장악 의지를 지속하고 3월 공천 의지가 불변할 경우 박근혜 전 대표측은 탈당 후 독자신당 창당, 탈당 후 자유신당 합류, 명분적 투쟁 이후 잔류 하는 등의 3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만약 박 전 대표가 탈당이 현실화 된다면 이명박 당선인에게는 치명상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호남을 제외한 전국적 한나라당 압승’은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남권은 박 전 대표측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고 수도권에서도 표갈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이명박 당선인측이 박근혜 전 대표측과 공천권을 공유하게 될 경우는 2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가능성은 공천권의 일부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영남권 공천권을 박 전 대표측에게 인정하는 방향이고 영남 및 이외 지역 공천권을 인정하는 다수 공유를 선택하는 길이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원하고 있는 이 당선인은 두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며 이를 잘 아는 박 전 대표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정치적 부담은 마찬가지

 이 당선인이 3월 공천 의지를 바꾸지 않고 계속 늦출 경우 박 전 대표측은 과연 ‘결단’을 할 것인지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이 갖고 있는 부담만큼 박 전 대표 역시 부담을 안고 있다.
 10년 만에 정권을 교체했는데 권력다툼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춰질 가능성이 다분히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양측간의 타협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신빙성을 얻고 있으며 박 전대표는 일정수준의 성과를 얻으면 당에 잔류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김차옥 기자  cha-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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