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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 강제보충학습 논란
수준별 보충학습 설문조사, 획일적 실시
학부모 “선택권 박탈, 공교육 정상화 저해”
2008년 03월 19일(수) 05:25 [경북중부신문]
 
 최근 신학기를 맞은 지역의 일부 중·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일선 중·고교에서 실시하는 보충학습은 지난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학생 자율에 의해 실시토록 하고 있다.
 이는 ‘2·17교육비 경감대책’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학생 희망에 따른 수준별 보충학습”을 실시하되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설문을 받은 뒤 희망학생에 한해서만 수준별 보충학습을 실시토록 명시하고 있다. 이달 초 개학과 함께 재학생을 대상으로 보충학습에 관한 설문을 실시한 칠곡 A중학교의 경우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충학습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설문조사에 보충학습을 원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지만 학교 측에서 일방적으로 수업을 실시하려 하고 있다”며 “비 희망 학생에 대해선 담임교사가 수업에 참여 할 것을 회유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설문조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충학습 시행과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일부 학부모의 주장을 일축했다.
 감독권한을 가진 교육청은 “강제 보충학습 사실이 밝혀진 학교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의거해 조치를 취하겠지만, 현재까지는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학부모 L씨는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은 공교육의 정상화를 저해하는 행위가 아니냐”며 “학교가 학생들의 정확한 의견수렴 없이 수준별 보충학습을 강제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신학기와 방학 때만 되면 학교의 강제 편성, 교과진도 나가기, 강제적 야간 자율학습 등 변칙적인 운영에 대한 불만을 없애기 위해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 기본방침을 철저히 준수 할 것을 시·도교육청에 지시하고 있다.
 지역 중·고교의 경우 수준반 편성을 위해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강제적 보충수업이라는 불신을 없애기 위한 자정노력이 펼쳐지고 있지만,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제성 시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재훈기자 gamum10@hanmail.net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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