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의 핵심은 주 40시간제에 따르는 협약 내용 개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삭감 없는 주 40시간제 도입과 관련 월차휴가를 비롯해 생리휴가 등을 무급으로 전환하자는 경총과 안된다
2004년 03월 29일(월) 03:08 [경북중부신문]
올 7월부터 1,000인 이상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주 40시간 근무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엘지 계열사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격주 휴무를 실시하는 등 파장에 대해 미리 대비해 왔기 때문이다. 엘지그룹 산하의 구미공단 5개 계열사들은 법정 시행인 7월을 3달이나 앞당겨 4월 1일부터 주 40시간제를 실시한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대기업 협력업체 및 강성 노조가 있는 중소기업.
300인 이상 사업장은 내년 7월, 100인 이상 사업장은 2006년 7월에 주 40시간제가 실시 예정인 가운데 대기업의 도입은 중소기업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기업이 별다른 불협화음이 발생되지 않는 것에 비해 임금삭감이 우려되는 중소기업노조들은 단체협약 내용 등 회사의 요구가 뒤따를 것으로 보고 단단한 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미공단의 일부 기업은 주 40시간제에 따른 생산의 효율성을 예측하고 3교대 근무를 4교대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 노조에 동의를 구하고 있는가 하면 월차휴가를 연차휴가로 흡수하는 방안, 생리휴가를 무급으로 전환하자는 단체협약 개정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북경영자총협회의 초청으로 지난 16일 구미를 방문한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 본부장 김정태 상무이사는 지역 노무·총무 부서장들에게 올해 임·단협의 핵심은 주40시간제 실시와 이에 따르는 임금 보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단체협약의 개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상당수 노조는 시간급 통상임금 인상, 기존 연·월차 수당의 보전 등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노조원들의 임금 및 복지수준이 하락하지 않도록 단체협상에서 밀리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 한해 구미공단 중소기업 노사는 어느 때 보다도 충돌이 클 임·단협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 40시간제는 1,0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금융·보험 사업장은 올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내년, 100인 이상 사업장은 2006년, 50인 이상 사업장은 2008년 7월에 연차적으로 실시된다.
〈안현근기자 ahn@kbjungb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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