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지역 시설 하우스 농가들이 올 가을 농사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업인들은 무엇보다 면세유 공급량을 실수요량을 충족할 수 있도록 늘려줄 것과 시설농가를 대상으로 전기 난방 등 에너지 절감형 시설 설치비를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면세유 공급량이 당초 배정량 공식에 의거 책정된 것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농업인들의 불만이다.
구미시 관내 시설하우스 농가의 총 면적은 480헥타르(144만평)에 달한다. 농업인 총 8,936가구 중 3분의 1 가량이 시설하우스 농가다. 주 생산 농작물은 방울토마토와 메론, 오이, 수박, 참외 등이다.
산동 메론작목반 박명석 회원은 “유가가 갈수록 치솟고 있어 농사를 지어도 별 생산성이 없다”고 말하고, “생산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오히려 손해 보는 경향이 있다”며, “올 가을 메론 수확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숨 지었다.
농협 지역본부에 의하면 구미시에 공급된 면세유 양은 2005년도 약 11,098천, 2006년도 약 10,511천, 2007년도 약 10,623천.
지원되는 면세유 양이 턱없이 부족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에 놓였다는 지역 농업인들은 면세유 공급부족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면세유 공급이 부족하면 적기 정식·가온 차질이 생기고, 저온성 작물 재배증가로 상품성 하락 및 일정 시기 출하 물량 쏠림에 따른 가격하락 등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도개면 방울토마토 작목반 김모씨는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기름 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초기 설치 비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의 실정은 이처럼 절박한데 정부와 구미시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구미시는 전기 온풍기 지원 보조 사업을 하고 있다. 이것은 난방비 절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대책이 아니라 난방의 보조 역할밖에 되지 않아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란 세발에 피다.
김교철 구미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중앙정부에서는 면세유 배정량을 실수요량에 맞게 늘려줘야 하며, 구미시 차원에서는 시설 하우스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 방안을 강구 해야한다”며, “대체 에너지 개발에 신경 써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박명숙기자 parkms0101@hanmail.net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