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동장만큼이나 지역 일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주민들을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 온 숨은 일꾼이 있어 사회가 더욱 아름답다.
인동동 제13통 박정일(68세) 통장.
“저는 많이 배우지 못했고, 3급 지체 장애인이라서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힐까 초대에도 불구하고 어디든지 나서기를 꺼려 합니다”
18세 나이에 초등학교를 졸업 했다는 박 통장은 남에 대한 배려가 짙다.
몸이 불편할 뿐이지 마음은 지역민들과 늘 함께 한다. 인동이 고향인 박 통장은 20년째 통장을 맡고 있다.
노령의 나이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지런함과 열정은 젊은 혈기 못지않다.
아침 5시에 기상하면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바쁘다.
동사무소와 경로당 출근은 당연하고, 마을놀이터, 상가, 주택 골목 등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들의 소리를 듣는다.
“동네 소식통”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행정업무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그 밑거름에는 박 통장의 유일한 이동 수단인 자전거가 있다.
“애국심을 갖기 위해 국기를 늘 꽂아 다닌다”는 박 통장은 분명 애국자다.
또, 산불예방 단속기간에는 산불조심의 글귀가 새겨진 깃발을 꽂아 다니며 애향심을 고취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함께 나누고 살아간다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박 통장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다.
정부에서 본인에게 배당된 쌀을 이웃에게 되래 나눠준다.
삶속의 그의 봉사는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에게 인정받아 받은 표창장만 해도 허다하다.
“잘 한 것 하나 없고, 잘 난 것 하나 없는 저에게 과분한 상은 부끄러운 일이며, 부족하지만 이웃 사람들이 늘 관심을 가져 줘 감사할 뿐이다”는 박 통장은 “비록 장애인 몸이지만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이 닿는 한 열심히 봉사 하겠다”는 각오다.
자기 일에 바쁜 세상, 박 통장은 남의 일에 더 바쁘다.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며, 구미에 박정일 통장 같은 숨은 일꾼이 있기에 희망은 더욱 넘친다.
박 통장은 현재 인동새마을금고 부이사장이며, 부인 이정자(64세)씨와 함께 1남1녀를 두고 있다.
박명숙기자 parkms0101@hanmail.net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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