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험생 능력수준을 파악하고, 본 수능의 적정난이도 유지를 목적으로 오는 6월 실시할 예정인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고등학교 3학년 대상 6월 모의평가’가 교육현장의 여건을 무
2004년 04월 19일(월) 02:58 [경북중부신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오는 6월 2일 실시할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는 수능시험의 체제변경에 따른 문항유형 제시 및 출제, 시행 관리상의 문제점을 점검하여 개선책을 마련하고자 본 수능시험과 동일한 체제로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이와 관련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오전 도교육청 별관 회의실에서 시험지구 담당장학사 및 고등학교 접수업무 담당자 회의를 개최하고, 응시원서, 실시요강, 전자접수 프로그램 CD 및 사용설명서를 배부했다.
도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3만1천866명과 재수생 등을 대상으로 실시 될 이번 시험은 지난해 수능시험과 마찬가지로 8개 시험지구의 57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응시원서 접수가 실시된 지난 12일 구미교육청 접수 창구에는 담당 장학사 1명과 사무원 등 상주인원 4명이 배치 됐다. 일선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이 모의평가 원서를 작성해 속속 도착했다.
모 고등학교 교사는 접수를 마치고 나서 “학교수업과 생활지도, 교육계획 수립 등 학기초 해야할 업무가 산적해 있는데 모의고사를 치면서 왜 이렇게 일을 복잡하고 번거롭게 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교사는 “정말 모의고사를 치는 게 맞느냐, 본고사와 똑 같은 상황에서 시험을 치르는데 혹시, 성적이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냐”며 담당 장학사에게 연신 질문을 해 댔다.
문제는 모의고사를 본고사와 동일한 체제에서 치르다 보니 예정에 없던 업무로 인해 지역교육청과 해당 학교의 업무량이 대폭 늘어나 학사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당장 원서접수가 시작된 4월 12일부터 시험당일 까지 약 50일간 지역교육청 전담 부서는 다른 업무를 거의 볼 수가 없다.
실례로 구미교육청 중등계의 경우 장학사 3명과 사무원 1명이 23개 중학교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지만 직원 2명이 원서접수에 차출 돼 결원에 따른 업무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시험지구 고등학교의 예비소집과 고사장 준비로 인해 시험 당일 휴무가 불가피하다. 교육과정평가원이 9월경 모의평가를 추가로 실시할 경우 오전수업과 휴무일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학생 수업결손과 학사운영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교사 600여명을 고사장 감독관으로 동원해야 하고, 문제지 수령을 위해 특장차량을 대여해 담당직원이 출장을 해야 하는 등 시간적·재정적 손실도 적지 않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시행착오를 줄여 수험생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 대해선 공감을 하지만, 인력과 재원을 낭비해 가며 모의평가를 본고사와 똑 같은 체제로 실시하는 점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면서 시행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재훈기자jung@kbjungb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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