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택시업계가 노사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파업사태를 면한 가운데 이번에는 지역 버스 업계가 임금협상 결렬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지난 17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안을 신청했다.
경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임금협약이 지난 달 30일자로 만료되는 경북지역 12개사 시내버스(영천교통, 구미버스, 일선교통, 대한교통, 경일교통, 대화교통, 상주여객, 문경여객, 안동버스, 경안여객, 동춘여객, 금아버스)와 2008년도 임·단협 갱신을 위한 공동교섭을 지난 달 23일부터 이 달 17일까지 6차례 개최했지만 회사와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노동조합측은 장시간 근로시간과 저임금을 일부 개선하기 위해 임금 11.8% 인상과 근무일수 1일 단축, 그리고 준공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사용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측에서는 “상반기 국제유가 인상과 하반기 국제금융 위기에 따른 환율폭등으로 인하여 경유가격의 원가부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으며 물가상승으로 인한 차량부품의 인상으로 원가상승의 부담이 심화돼 있다”며 “행정당국의 보조금 증액이나 요금인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조합 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측은 “대내외 환경변화로 사용자 측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열악한 근로조건과 저임금에 허덕이는 근로자들의 생계는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조 측의 최소한의 요구를 사측이 거부하는 것은 근로자들만 고통을 감수하라는 발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용자측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상승과 맞물려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급감하면서 경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10%이상의 임금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양측이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측은 조정기간 동안 노동위원회의 조정에 성실하게 임하겠지만 최소한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생존권 보호차원의 파업투쟁도 불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김정숙 기자 chindy2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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