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문명 중 하나인 세계사의 보배가 바로 피라미드다. 과학과 건축의 미묘한 조화를 이룬 피라미드는 그래서 인류가 풀어야 할 아름다운 숙제 중의 하나로 통할 만큼 신비를 더해 준다. 하지만 이집트인이 만든 피라미드의 재료는 돌이다. 그러나 피라미드의 재료가 돌이 아니라 발가벗은 사람이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최근 발가벗긴 이라크 포로로 만든 이른바 “인간 피라미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미국의 인권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지구상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다. 돌로 만들어도 힘든 것이 피라미드일진데 피라미드의 재료가 된 인간의 고통이 오즉이나 했을까. 뼈가 휘이고, 꺽이고, 몸이 뒤틀리면서 형태를 이뤄내는 피라미드 속의 인간 고통을 연상한다면 치가 떨릴 일이다.
이런 일이 무척이나 인권을 주창하는 미국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것은 대단히 비극적인 사건이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은 이란과 북한, 수단 등을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이들 국가에 대한 공동의 대처를 요구해 놓았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어불성설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있은 유엔 총회에서는 테리지원국으로 주목된 수단의 유엔 부대사가 미국의 인권 무시행위를 지탄하는 발언까지 있었다. 주객전도의 모습이다.
이런 판국에 우리는 이라크 파병을 놓고, 한창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제17대 국회가 개원하면 이라크 파병은 새로운 국회의 핫이슈로 떠오를 것이 분명할 정도다. 이 상황에서 이라크 인권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수 있다.
미국에 대한 한자 표기를 보면 우리는 미국을, 아름다울 미자를 써서 미국이라고 표시하고, 일본은 쌀이 많이 나는 나라라고 해서 쌀미자에 미국으로 표기를 한다. 사대주의라고 할런지 모르나, 표기만 놓고 본다면 일본은 우리보다 더 자주적이다.
우리식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 출신들이 남의 나라로 쳐들어가 그 나라의 백성을 수감하고. 이들을 죽이고, 성을 학대하고, 또 이들을 재료로 인간 피라미들를 만드는 등의 인간학대를 했다는 것은 도무지 믿기지 않을 일이다. 이래도 미국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진 우리의 일부에서는 아름다울 미자에, 미국이다.
올 연말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부시시한 머리칼에 어딘지 모르게 인간적인 냄새가 덜나는 부시가 재선가도를 달릴수 있을 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의 목소리가 아메리카를 울려 힘의 논리가 패배하는 그런 날이 올 수도 있다는 희망을 5월의 초록 앞에 기원해 보자. 그러면서 굳세게 주먹을 쥐어야 한다. 힘을 기르자고, 약자의 현실은 언제나 강자의 감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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