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가 인근에 위치한 보릿고개 체험장. 이곳에서는 박대통령이 평소 좋아했던 막걸리, 보리밥 등이 제공된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라고 해서 관광을 왔는데 볼거리와 먹거리가 너무 빈약합니다. 명성에 비해 열악한 주변 환경에 대해 아주 실망했습니다”
지난 2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외지 관광객들의 솔직한 얘기다. 이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 박대통령의 생가를 찾는 관광객들의 평가는 대동소이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얼마 전 보릿고개 체험장이 만들어져 관광객들에게 약간의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은 유일한 위안거리다.
박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했던 막걸리, 보리밥, 된장, 고추 등을 제공해 박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박대통령 생가보존회(회장 전병억)가 추모관, 박물관, 기념관을 비롯해 공원화 사업을 펼쳐 구미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구미시 읍면동에서 선발된 명예기자단 40여명이 박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향후 추진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실시, 시민들의 여론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구미시는 부지 2만 3천평을 이미 매입했고 9월말까지는 지표조사를 완료해 이곳에 추모관, 박물관, 기념관을 건립하고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생가보존회는 2009년부터 기념관 건립사업이 착공되면 범시민 모금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 전병억 박대통령 생가보존회 회장은 “얼마전 육영수 여사의 생가에서 열린 추모제에 가보니 인구 6만, 재정자립도 15%인 옥천군이 37억 5천만원을 들여 생가복원 작업을 하고 있는데 박정희 대통령은 서거 30년이 다 됐는데도 기념관이나 추모관 하나 없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기념관을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념관이 건립되면 구미시에서 임시 보관하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품 5천 8백여점을 전시해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기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가보존회는 이와 함께 추모관, 박물관, 기념관 등 외에 박대통령이 쓰던 모자 등 기념품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올해는 박대통령이 서거한 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이와 관련 생가보존회는 구미에서 실시하고 있는 추모제와 함께 탄신을 축하하는 행사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모제는 추모제대로 의미가 있고 탄신일은 탄실일대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두 행사를 모두 개최해야 한다는 것.
경제부흥과 조국 근대화를 이룩한 박정희 대통령의 탄신일도 언젠가는 국가적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전병억 회장은 “우리나라를 전쟁의 폐허위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만든 토대를 구축한 것이 박정희 대통령”이라며 “이런 영웅의 기념관이 아직까지 없다니 말문이 막힌다”면서 구미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전 시민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억 회장은 박대통령과의 관계를 운명과도 같다고 설명한다. 박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상모동 앞 임은동에서 태어났으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김재학 회장(전병억 회장의 초등학교 은사)의 유지를 받들어 박정희 대통령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특히 1995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구미시장에 출마해 신한국당 김관용 후보(현 경북도지사)에게 1천여표 차로 아깝게 져 당선돼지는 못했지만 당시 전 회장이 내세운 선거공약 1호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었다.
지나고서 생각하니 박정희대통령을 위해 봉사해야만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2대 회장에 취임한 전병억 회장은 생가보존회 창립멤버이다.
생가보존회는 박정희 대통령의 장조카인 박재홍 전 국회의원이 14대 의원 시절 구미지역 유지들과 함께 창립한 단체다.
전 병억 회장은 구미 장평초등, 구미중, 대구 대륜고, 대구대(현 영남대)를 졸업했으며 구미시 약사회 초대회장과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구미로터리클럽 초대회장, 구미시발전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조정숙 기자 baboyalove2@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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