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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주년]창간사-본지사장 연규섭
지방 발전이 국가 발전
2009년 09월 29일(화) 04:4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어느 덧 저희 중부신문이 여러분의 성원과 비판, 격려에 힘입어 창간 18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가파른 능선을 오르내리며 달려온 험난한 여정이었고, 질곡의 역사였습니다. 고통과 고난을 겪을 때마다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 그리고 시,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하고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각 지역에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있는 지역언론들과 마찬가지로 저희 중부신문은 18년전인 1992년 지방자치제의 출범과 함께 세상에 탄생을 알렸습니다.
 황무지에서 어렵게 출발한 중부신문은 사시로 “홍통정론”을 내걸었고, 발로 뛰는 현장 취재를 통해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안들을 올바로 보도해야 한다는 행동강령을 내걸었습니다. 또한, 중부신문을 비롯한 지역언론들이 무수히 불어닥친 고통과 고난에 맞서면서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달려 올 수 있었던 것은 지방차지 구현을 통해 지역민에게 더 나은 주권을 행사토록 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와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는 여러분의 고귀한 요구가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였습니다.
 중앙에 집중된 경제, 문화, 정치 등을 지방에 분배토록하고, 이를 통해 지방과 중앙이 공존하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저희 중부신문은 황량한 황무지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는데 안간힘을 쏟아부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들의 노력은 또 다른 시련을 맞고 있습니다. 중앙집권적 정치로부터의 탈피를 위한 지방정치권과 지역민의 노력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지방정치의 자율화, 진정한 자치화를 위해 배격되어야 할 정당공천제는 대다수 국민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존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자유와 자율이 보장되지 않은 지방정치는 식물정치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자본력이 부족한 지역언론도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등이 신문방송을 겸영할 수 있는 미디어법의 국회 통과로 지역 언론은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고 지역민의 알권리를 침해당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수도권 규제 완화가 탄력을 받으면서 지방경제는 더욱 황폐화되고 있고, 수도권으로의 경제 집중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권으로의 경제력 집중은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파급되면서 지방을 공동화시키고 있으며, 곳곳에서 지역과 지방을 공동화시키는 일들이 탄력을 받고 있고, 심지어 도미노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방이 살아야 수도권도 산다는 논리는 이미 힘을 잃었고, 수도권이 살아 지방이 빌붙어 생존한다는 서러운 논리가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의 중앙집중은 결국 지방자치제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시,도민 여러분.
 평범한 이들은 남이 낸 길을 따라가지만, 비범한 이들은 길 없는 벌판에서 길을 개척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선구자들의 고단하고 외로운 노력에 힘입어 정의와 진실의 역사는 쓰여져왔습니다. 지방분권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 지방자치 시대 개막과 함께 탄생한 저의 중부신문은 고난과 고통을 겸허히 수용하면서 길 없는 삶의 벌판에서 새로운 길을 내는 개척자적인 길을 가겠습니다. 그 길은 바로 지방분권 실천을 통한 완전한 지방자치제 실현으로 가는 것이며, 동시에 지역민 여러분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드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저희 중부신문은 창간 당시 독자 여러분과 약속한 올바른 정신, 정의로운 가치관을 세상에 널리 알린다는 “홍통정론”의 이념을 늘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곳곳에서 여러분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겠습니다. 본 지가 창간 18주년을 맞기까지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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