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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최대 규모 노동자 대회 열어
여의도 15만 운집, 총파업 투쟁 결의…
민주노총도 8일 집회
2009년 11월 11일(수) 03:44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복수노조 허용,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관련 한국노총(위원장 장석춘)이 사상 최대규모의 노동자 대회를 지난 7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고 대정부 투쟁을 실시했다.
 이날 참가인원은 15만명(경찰 추산 6만명) 규모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가 한국노총 조합원에게는 얼마나 다급하고 중요한 사안인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복수노조 도입과 전임자임금 지급 금지를 강행하려는 정부와 여당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그는 "현 정부와 여당은 97년도 날치기를 통해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 놓은 이 법을 10년 만에 정권을 장악하면서 또다시 자신들의 손으로 시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13년간 3번씩이나 유예되어 사실상 사문화된 법조항을 내세워 노조전임자 임금을 법으로 금지하고 처벌하겠다는 것은 이참에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고 뭐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한국노총과 맺은 정책연대를 정면 위배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한국노총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자, 노동조합을 뿌리 채 뽑아내기 위한 악질적 반노동정책의 일환"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대회에는 한국노총 출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성천 의원은 "복수노조와 전임자임금은 노사의 자율에 맡겨야 할 뿐만 아니라, 노사의 의견이 논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제 분신과도 같은 노동조합이 바람 앞의 등불 같이 위태로운 현실에 처해 있다. 노동자와 서민을 지키고 노동운동을 사수하는 여러분들의 투쟁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노동자 편에 설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서 노총 출신 국회의원들은 당선 당시의 초발심으로 돌아가겠다. 한국노총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끝까지 혼신을 다하겠다"면서 "그에 따르는 책임도 감수할 것"이라고 강한 연대의지를 드러냈다.
 국제노총에서도 이날 대회에 참가했다. 가이 라이더 ITUC(국제노총) 사무총장도 스티븐 베네딕트 노동기준국장이 대독한 연대사에서 "지금 한국정부는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의 독소조항을 무모하게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하는 이 법은 결코 '조정법'이라고 할 수 없다. 이는 노동기본권과 노동조합에 대한 명백한 정면공격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전임자임금.복수노조 문제가 노동운동의 사활과 1,600만 노동자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임을 인식하고 전 조직적 힘을 모아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또한 총파업 투쟁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결의하면서 "노동운동 사수의 큰 사명감을 안고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을 전개하며, 양대노총 단결의 거대한 투쟁을 선봉에서 끌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이 전임자 임금, 복수노조 문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정책연대 파기는 물론 정권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노총 구미지부(의장 김인배)는 이날 버스 26대에 탄 노동자들과 상경투쟁에 참여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총에 이어 8일 대규모 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1996년 노동법 통과 당시 양대 노총에서 모인 10만 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노동자들이 운집, 정부를 향한 노동계의 압박 강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129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대회를 마친 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까지 행진을 벌여 마무리 집회를 열었고, 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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