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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제, 남의 일 아니다
지자체, 정치권, 경제인 위기의식 가져야
2009년 11월 24일(화) 04:50 [경북중부신문]
 
“지역 경제가 벼랑 끝에 몰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은 남의 집 불구경하듯 팔짱만 끼고 있으면 되겠습니까?”
 최근 정부가 세종시 문제를 ‘기업형 도시’로 전환하는 선에서 해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지역사회의 여론 주도층들은 “구미시와 경제단체, 중앙정치권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며 “지역 민심을 중앙에 하루빨리 전달해야 한다”고 발 빠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4공단, 확장단지, 경제자유구역, 5공단 확정 등 구미공단의 문제가 산적되어 있는 지금 시점에서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데 대해 지역민과 여론주도층 사이에선 자칫 몇 년 전, 우리에게 뼈아픈 교훈을 안긴 ‘파주 엘지공장 이전사태’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는 분위기이다.
 세제 지원, 저렴한 산업용지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중앙 정부가 세종시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욱이 세종시가 지방기업을 빨아들인다는 ‘블랙홀’ 논란과 함께 대기업들이 기업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있는 구미시는 그저 남의 집 일 인양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 파주 엘지공장 이전 만해도 그렇다.
 지역 상공인단체와 자치단체가 이전 사실 확인을 요구하면 ‘그렇지 않다’ ‘소문일 뿐이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두 손 놓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지역 경제인 단체의 한 간부는 “구미가 국내 유일의 내륙 국가산업단지라는 이점을 앞세워 그동안 생명력을 유지해 왔지만 세종시가 경제도시로 탈바꿈 할 경우 구미는 그 위치를 내주게 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 속담에 ‘닭 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말이 있다.
 지역의 여론주도층과 경제인, 그리고 정치권이 오늘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남의 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내 고장을 살리고, 다음 세대가 구미를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40만 구미시민과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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