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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올해는 이렇게 살면 좋겠다
민산생활연구회장
김 한 기
2010년 01월 07일(목) 10:31 [경북중부신문]
 
지난 기축년은 정말 힘들었던 한 해이기도 하였으나, 연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해온 실용외교로 우리 한국이 사상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를 아랍에미리트로 수출하는 큰 성과를 이루기도 하였다.
세계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구촌에서 가장 먼저 금융위기를 극복한 나라라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등극했다. 이제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세계의 추세에 따라서 지금까지 잘못된 우리의 의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희망찬 경인년에는 다음과 같은 생활 덕목에 초점을 맞추어 생활에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미소는 나를 명품으로 만든다

웃음으로 명랑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주민을 감동시키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한 구미 공무원 6명이 ‘2009년 smile왕’으로 선발되었다. 스마일로 주민을 대접한 이들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백 마디의 말보다 미소 띤 얼굴의 표정이 더 큰 위력이 있다는 뜻이다. 미소는 사람의 마음으로 전달되어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 준다. 미소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어려운 일은 수월하게 만든다. 이처럼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미소이다.

남의 말을 좋게

옛 속담에 ‘자기 흉 열 가지 있는 자가 남의 흉 한 가지를 본다’는 말이 있다. 몇몇 사람이 모여 있는 자리에 가 보면 어떤 특정인을 놓고 그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남의 흠을 잘 잡는 사람치고 호인은 거의 없다. 남을 해치려고 음모하는 자는 남을 해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먼저 해를 당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칭찬해 주는 것이다.

친절은 남을 기분 좋게 해 준다

대체로 선진국의 기준을 경제력이나 문화의 발달 정도에 두지만, 그 나라 국민의 몸에 밴 ‘친절’ 또한 그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제 2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은 ‘친절’을 행동으로 옮겼고, 오늘날 세계인들은 일본을 친절의 종주국으로 극찬하고 있다.
포항공대에서 정년 퇴임을 한 김원중 교수가 일본에 갔던 이야기다. 나고야 역을 찾지 못해 길을 가던 여인에게 길을 물어보았다. 역으로 가는 길만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인은 매표소까지 안내해 주어 그는 일정을 바꿔 그 날 시내를 구경했다고 한다. 이는 한 사례에 불구하지만, 실제로 일본인들의 몸에 밴 친절은 그들의 으뜸가는 생활덕목이다.
전화가 두 번만 잘못 걸려오면 ‘잘못 걸었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대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 사람들은 그러한 경우나 버스나 전동차 안에서 발을 밟히는 등의 일이 일어나도 상대방에게 화를 내는 일은 거의 없다. 앞서 문을 연 사람이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주는 일, 차선 변경의 신호가 있을 때는 서행으로 양보하는 일, 초면일지라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 주민끼리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등의 예의가 있다면 밝고 명랑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관용을 베풉시다

조선 정조 때, 경상도 어느 산간벽지에 한양의 한 고관이 정사를 살피러 내려왔다. 고을 원님은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횟감을 장만하여 부엌에 두었는데, 간밤에 고양이가 나타나 물고 가 버리고 말았다. 당황한 요리사가 멍하니 담벼락을 바라보고 있는데, 황사(黃蛇) 한 마리가 담벼락에 걸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이때다!, 요리사는 뱀을 잡아 회를 쳤다. 속모를 고을 원님은 이 회는 바다에서 잡은 맛 좋은 횟감이라고 자랑하였으나 고관은 한 젓가락 집어 들고서는 ‘이 고기는 사람 몸에 참으로 이로운 황사’라고 하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혼비백산이 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터. 고관은 자기를 속인 죄는 죽어 마땅하나 극진히 섬기려는 마음이 지극하다 하여 요리사에게 곤장 다섯 대를 치게 하고, 황금 한량을 하사하였다. 바다같이 넓은 마음으로 요리사에게 관용을 베푼 그 분은 바로 붓글씨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 선생이다.
내가 남으로부터 해를 입고 불이익을 당했다 하여 보복을 하게 되면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고 만다. 여유 있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양보는 우리의 미덕

산양 두 마리가 깊은 강물의 외나무다리를 건너가게 되었다. 그런데 산양들은 뒷걸음질 칠 수가 없어 서로 마주본 채 버티고 서 있었다. 그 때 자연이 그들에게 ‘양보’라는 지혜를 가르쳐주었다. 한 마리의 산양이 엎드려 상대방의 양을 먼저 지나가게 하였다. 그렇게 해서, 두 마리의 산양은 무사히 외나무다리를 건널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양보의 미덕을 배울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기주의가 만연하여 삭막하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정치권, 노사를 비롯한 우리 모두 한 발짝씩 물러서는 양보의 정신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경제 회복과 함께 정신적으로 삶의 의식을 쇄신하고 영적인 풍요로움을 추구하는 멋진 경인년의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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