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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언> 기초질서에도 기립박수를...
2010년 03월 30일(화) 02:4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우린 엊그제 막을 내린 겨울축제에서 우리의 신세대에게 많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젠 우리의 기초질서 문화에 기립박수를 보내야 할 때다.
 G20개 국가중 경제성장 잠재력 세계 2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국민소득 2만불, G20 정상회의 아시아 및 신흥국가 통틀어 최초로 개최 의장국.
 이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이 세계 상위권 수준을 넘어 선두권에 진입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의 기초질서 지키기 순위는 어느 정도일까? 부끄럽게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국 중 27위이다.
 기초질서는 지역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회규범이다. 이 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피해 당사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중소도시라는 이유로, 농촌이란 이유로, 남이 보지 않는다는 핑계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아무 곳에나 침이나 껌을 뱉고, 술에 취해 자기기분에 빠진 음주소란, 무단횡단에 불법 주·정차...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눈살 찌푸리는 우리네 행동들이다.
 89%이상의 국민들이 지켜지길 원하고, 지킬수록 편하고 아름다운 기초질서가 우리 사회에서는 왜 지켜지지 않는 걸까?
 그 이유는 ‘법을 지키는 사람은 혜택을 보고, 법을 어기는 사람은 반드시 불이익을 받는다’는 원칙이 확립되지 않음이 아닐까 싶다.
 기초질서를 어기는 모습이 얼마나 부끄럽고 추한지 깨닫기는 쉽지 않다. 나의 편리함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이익과 피해를 입는다면 선의의 제3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법적규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규제 이전에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것이다.
 한 국가의 브랜드는 국력과 품격의 조화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는 기업의 경쟁력이나 스포츠에서의 국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으나, 국가의 품격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IT강국으로 문화의 진화 속도도 엄청나게 빠르다.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기초질서 지키기는 쉽게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G20 정상회담 유치로 많은 손님들이 줄기차게 우리나라를 드나들 것이다.
 기초질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얼굴이다. 헝클어진 머리에 면도와 세면도 하지 않은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예의는 우리나라에 없다. 남이 보지 않더라도 “우리의 얼굴인 기초질서! 나부터 기초질서를 지키자”는 문화가 정착되어, 우리 스스로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는 시기를 빨리 앞당겨야 할 것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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