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관내 일부 농협들이 쌀 값 하락으로 수십억대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쌀 판매 촉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벼 수매 당시 가격을 사후정산제로 했어야 현실적이였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올 수확기에는 제2의 혼란이 없기를 기대했다.
쌀 가격이 하락될 것이라는 전망은 미리 예상했던 부분이다.
조합원 개개인들의 주머니만 챙겼다는 비난도 모면 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해 4만원으로 잠정 결정한 벼 수매 가격을 3천원 인상해 평균 4만3천원대로 책정했다.
경영 손실의 직격탄은 쌀 시세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4월 현재 쌀 가격은 136,484원(쌀 80kg), 지난해 4월 대비 161,356원보다 약 2만5천원이 하락한 금액이다.
쌀 값 하락의 주요 원인은 2008년산 이월 및 2009년산 수율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과 유통업체의 할인행사 등으로 분석된다.
쌀 가격에 따른 정부차원의 대책마련도 중요하지만, 지역 차원의 대책이 더 시급하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농협 재산과도 직결된 문제다.
최선의 방안은 쌀 판매다.
구미, 인동 농협을 제외한 7개 농협에서 지난해 수매한 벼 물량은 총 58만3천700포대(40kg)다.
앉아서 고스란히 약 20억원(?)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구미시민 모두가 걱정해야 할 지경에 놓였다.
인근 상주, 의성 지역 쌀에 비교한다면, 쌀 소비자 가격이 5천원대 높은 것이 구미 지역 쌀의 실정이다.
원가가 높아 판매가도 높다는 논리가 맞을 것이다.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들이다.
조합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쌀 1포대씩만 팔아도 조합 경영 손실을 크게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쌀 판매 홍보는 찾아보기 힘들고, 농협 직원들만 냉가슴을 앓고 있다.
RPC (농협미곡종합처리장)나 DSC(벼 건조 시설)에 가면 벼가 야적된 상태로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쌀 소비에 급급해 고품질의 고가 쌀이 일반 쌀로 둔갑되어 저가로 팔아야 할 지경에 놓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올 수확기에도 큰 혼란이 예상된다.
농가 소득 감소로 농업인들의 불만 고조는 강건너 불 보듯 뻔하다. 이제는 쌀 소비를 지역 사회에 떠 넘기는 관습에서 벗어나 조합원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속담처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박명숙 기자 parkms0101@hanmail.net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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