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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김락환 본지 회장
2010년 10월 05일(화) 03:2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 한(恨)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지속된 남북 경색국면이 구체적인 해답을 찾지 못한 가운데, 며칠 전 쇠약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을 보며 3대 세습이라는 모양으로 권력 이양 움직임이 본격화 된 것 같다.
 일본 식민지배 아래 조국을 잃어버리고 잠시나마 해방이라는 희망 속에서 다시 분단된 조국의 사상적 이념 전쟁의 소용돌이를 겪으며 권력이라는 다툼이 빚어낸 혼란과 그에 따른 가난과 절망은 우리의 선조들에게 한(恨)을 심어주었고 지난 60년 세월 이러한 한(恨)이 뭉쳐 오늘에 이르는 경제를 만드는 초석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난의 한(恨)을 잘살아 보자는 구호 아래 경제적 뒷받침으로 끌어낸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평가의 그늘에도 항상 뒤따르는 독재자의 모습이 앙금같이 가라앉아 흔들면 혼탁해지는 오늘을 우리는 살아간다 할 것이다.
 백성의 못 읽고 못 쓰는 한(恨)을 풀고 무지를 깨치기 위해 한글을 창제하여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과 먹을 것이 부족했던 가난의 절망으로부터 잘살아 보자는 희망의 정치를 펼친 박정희 대통령이 그러했듯 우리 선조의 위대했던 한(恨)풀이 정치에도 역사적 평가의 잣대 속에 작은 그늘이 깔려 있음을 볼 때 한(恨)이란 참으로 풀기 어려운 숙제라 할 수 있겠다.
 북한의 3대 세습으로 인해 앞으로 닥쳐올 무서운 한(恨)의 뒤풀이는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히틀러의 욕망이 불러온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동독과 서독이 분단되고 수많은 유태인이 학살된 아픈 역사를 가진 오늘의 한(恨) 민족의 깊은 한(恨) 못지않게 북한의 3대 권력 세습 속에 남겨질 북한주민의 한(恨)을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볼 수만 있으면 김정은 시대는 그들의 한(恨)을 풀어주는 최소한의 배려 속에 이어가는 정치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 글을 쓰는 저 역시 31세의 나이로 흉추 5∼6번을 다쳐 가슴 밑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의 몸으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세상을 향한 한(恨) 맺힌 세월들을 살아 왔지만 그 한(恨)의 똘똘 뭉침이 오기로, 용기로 쌓여져 작지만 지혜로움으로 나눌 줄 아는 행복을 찾는 덕으로 살아온 것이 운명적이었기에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할 것이다.
 힘들지만 이제부터 남은 시간, 한(恨)을 풀어 가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못 다했던 작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고 싶다.
 건강을 잃고 걷지 못하는 자유 속에서 세상을 향해 부르짖었던 한(恨) 맺힌 나의 인생이 이제는 한(恨)을 풀어 삶의 여유와 버릴 줄 아는 너그러움으로 나를 찾아가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싶다.
 우리들 선조가 심어준 가난과 절망의 한(恨)을 우리들 자손들이 잘 풀어 한(恨)으로 만들어진 조국의 앞날을 세계 속에 풀어 나눌 줄 아는 세상을 만들고 3대 세습으로 만들어지는 북한의 권력구도가 북한주민의 한(恨) 맺힌 삶을 풀어주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주길 바랄 뿐이다.
 한(恨) 맺힌 삶의 뒤엔 나눌 줄 아는 행복이 함께하는 풀어주는 한(恨)을 찾으며 살아가는 내일이 올수 있듯이 중부신문이 걸어온 힘들었던 시간들, 성인이 된 19주년을 지나며 좀 더 성장되어진 내일이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이 있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독자와 더불어 함께 걸어 온 중부신문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중부신문이 있기에 가족이 있듯이 독자의 사랑이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최선을 다해 좀 더 나은 중부신문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해 본다.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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