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아래 150㎡에 10여기 산재
동물모양 등 갖가지 형태의 조형물 ‘눈길’
“예술적 조형미 우수, 관계기관 관리 나서야”
작자미상, “병으로 손자 잃자 그리움 달래려
산에 올라 6년 만에 완성 했다“說
2010년 10월 18일(월) 09:48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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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대표적인 문화 유적지인 금오산 정상 아래의 오형 돌탑은 최근 ‘금오산의 제1경’으로 불리 우며 등산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손으로 일일이 매 만져 다듬고 두드려 쌓아 올린 형상이 제작자가 얼마나 공을 들여 만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오형돌탑은 마애석불을 돌아 폭포 쪽 가는 길로 가다보면 구미시가 훤히 내려 보이는 곳에 곱게 쌓아 올린 오형 돌탑 등산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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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의 정성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고 예술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돌탑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정상 아래의 경사면을 찾아 곳곳에 산재한 돌탑은 높이 3m에 이르는 큰 것에서부터 1.5m 안팎의 작은 것 까지 대략 150㎡에 10여기가 산재해 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제작자는 최근 들어선, 우주선 모양의 조형물을 비롯해 동물, 집 등 다양한 주제를 갖고 돌 조형물을 쌓고 있다.
일부 조형물에는 그림도 있고, 웃음을 짓고 있는 사람 얼굴을 그려 넣거나 心(마음 심)이란 글자를 서로 거꾸로 써 놓은 돌탑을 만들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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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정성들여 쌓은 돌탑과 특이한 모양을 한 조형물을 접하는 관광객들은 탑을 쌓게 된 동기 등을 궁금해 하며 금오산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탑을 쌓은 제작자는 오래전, 10살 된 어린 손자가 병으로 먼저 갔는데 그 손자의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의 쾌유를 빌기 위해 돌탑을 쌓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손자는 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자 사랑하는 손자를 보고 싶은 괴로움을 잊으려고 이곳과 약사암에 돌탑을 손수 쌓았다고 한다.
미상의 제작자는 6년 만에 완성한 돌탑의 이름을 까마귀 오(烏)자에 손자이름 중 하나를 따와 ‘오형석탑’이라 이름을 지었다는 것.
구미불자산악회 임국문 회장은 “돌탑의 사연과 함께 그 뜻도 한번 음미해 보시면 더 뜻 깊은 산행이 될 것”이라며 “개인이 쌓은 돌탑이지만 관계기관에서 관심을 가져 온전히 보존해 금오산의 새로운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제작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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