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구미이전에 따른 시민대토론회가 지난 14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대구시와 대구지역 정치인들이 언론과 국정감사를 통해 대구 취수원의 구미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에 지역민들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 날 토론회에 앞서 도개면, 선산읍, 옥성면민을 중심으로 토론회장 입구에서 대구시,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KDI 등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처럼 해당지역민들의 절박한 심정에 비해 지역 정치권과 구미시의 상급기관인 경북도, 평소 지역의 작은 현안만 대두되어도 모든 것을 자신이 처리할 것처럼 행동을 보였던 지역의 유력인사 등은 너무도 안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의 양 국회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이라며 지역민의 강력한 반대 입장과 뜻을 같이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는 하나 지역민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기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지역의 경북도의원 및 시의원들 역시, 행사 시작 전 잠시 참석했다 언제 간지 모르게 사라졌다. 물론, 일부 도·시의원들은 토론회 마지막까지 함께 하기도 했다.(도의원 5분 발언, 구미시의회 성명서 발표 등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 모 선산 주민은 “선산지역의 경우 통합 이후 계속적으로 소외되어 왔고 이번에도 상황에 따라 심각한 재산권 침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 이외에 시민들은 너무도 무관심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물론, 이들의 주장처럼 양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 시민들이 전혀 무관심한 것만은 분명, 아니다. 다만, 해당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만큼의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주장처럼 취수원이 구미로 이전되면 1차적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겠지만 구미공단을 비롯한 구미시민 모두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분명, 대구 취수원의 구미이전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몫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 행정, 시민 모두가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이번 사태를 구미 시민 모두가 하나될 수 있는 계기로 삼길 기대해 본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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