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이 학력향상의 일환으로 포항에 이어 구미도 2013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 21일 구미에서 ‘2012∼2013학년도 고입전형 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회’가 열려 시행에 관한 구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경북교육청 주관으로 구미교육지원청에서 실시된 이날 협의회는 김순기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비롯해 임영대 구미육장, 최승희 구미지구 현장장학협의회장 등 구미, 김천, 상주, 문경 등 경북 중북부지역 중고 교장 및 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선발고사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북교육청 김철호 장학사의 사회로 실시된 이날 협의회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고입선발제도 개선에 관한 입장과 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날 주요 의제로 다뤄진 ‘2013학년도 고입 선발시험(비평준화 일반고) 반영비율 협의 안’의 경우, 참석자의 과반 수 이상이 제1안〔내신성적 53%(300점) 선발시험 47%(270점)〕 포항 평준화고와 동일한 반영 방식에 찬성했다.
구미, 김천지역의 일부 참석자의 경우 선발시험 점수 반영 비율을 더 높이는 제3안〔내신성적 45%(300점) 선발시험 55%(360점)〕을 채택 건의해 선발고사 시행에 힘을 실었다.
반면, 농촌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은 상주, 문경지역의 참석자들은 “읍면지역 학교의 경우 실제 선발고사는 유명무실하다. 학생들에게 시험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의 지역별 차등 실시가 필요하다”며 제2안 〔내신성적 62.5%(300점) 선발시험 37.5%(180점)〕도입을 주장했다.
또 농촌지역 학교의 일부 참석자들은 “학교교육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농촌지역의 경우 학교내신 관리에 선발고사로 인한 사교육 부담이 크다”며 현행 내신 위주의 선발 방식 유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구미지역 일부 고교 교장들은 “현재 포항이 실시하고 있는 제1안이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내신과 선발고사의 비중이 비슷해 입시에 따른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도입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학부모 대표로 참석한 이한석 구미시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 부회장은 “고입선발고사를 도입하고자 하는 목적이 구미가 교육 규모에 비해 학력이 낮다는 비판적인 여론 때문”이라며 “시행의 취지를 잘 살려 이번 기회에 구미가 명실상부한 경북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협의회 후 “지역협의회를 거쳐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선발고사 시행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혀 선발고사 시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경주, 경산, 안동 등 경북지역 일원을 돌며 고입선발고사 시행에 대한 협의회를 가졌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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