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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가고만 있는 KEC 사태
김준일 지부장 분신… 점거 노조원 격앙
시민단체, 구미시 중재 촉구
2010년 11월 02일(화) 03:54 [경북중부신문]
 
 KEC 파업과 관련 영장이 발부된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을 경찰이 체포하는 과정에서 분신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달 30인 경찰은 노사 협상을 마치고 나오는 김 지부장을 체포하려고 시도했고 김 지부장은 인근 여자 화장실로 피해 문을 잠그고 소지하고 있는 신나를 몸에 뿌리고 분신을 했다.
 김 지부장은 얼굴과 손 등에 2, 3도의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지부장은 얼굴 부위 등에 3도 화상을 입었고, 기도를 통해 화기가 흡입됐을 가능성이 있어 장기 손상 여부에 대해서는 2주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지부장의 분신사건과 관련해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KEC 사태가 중앙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달 30일 구미 KEC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 지부장의 분신에 대해 '제 2의 용산참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선데 이어 31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병원을 방문해 "도저히 묵과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일로 노동계와 야당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신 사태를 통해 제 1 야당인 민주당까지 개입하게 됨에 따라 KEC 사태는 더 복잡하고 장기적인 문제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치권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김 지부장 분신사태로 KEC 파업현장은 초 긴장 상태다.
 김지부장 체포가 노사협상 이후 공장 점거 현장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면에서 노사간의 불신은 더욱 골이 깊어지고 있으며 공장 점거 중인 30여명의 노조원들은 상당히 격앙된 모습이다.
 분신 사건 이후 공장 점거 중인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병약자를 모두 내보내고 몇 명이 남아 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고 일부 노조원은 유서에 가까운 편지를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측은 난감한 모습이다. 인사문제를 내포하고는 있지만 파업이 타임오프와 관련된 대정부 투쟁 성격도 갖고 있어 노동부가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면서 명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김 지부장의 분신과 함께 상황은 바뀌고 있다.
 정치권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혹을 던지고 있으며 지역 시민단체들도 구미시가 중재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남유진 시장이 적극 나서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여론이 강한 중재 모드로 돌아서면서 노사문제는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던 사측이 중재안을 회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KEC 사태. 인화물질로 가득 찬 공장 점거 현장에서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차원에서 빠른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 시민들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안현근 기자〉
박미영 기자  tks38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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