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사업비 1천350억원이 투입되는 모바일융합기술센터의 구미유치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프로젝트가 구미에 유치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1천377억원을 투입하는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것이다.이에 따라 구미시 소재 국가1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생산단지 조성 및 관련 상용화 기술개발 등에 국비 820억원, 지방비 350억원, 민자 207억원 등 총 1천37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구미는 첨단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며 연 1,200여명의 일자리창출 효과와 연 4,000억원 규모의 경쟁력 강화효과 그리고 전자의료산업 전체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입 대체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천350억원의 모바일융합기술센터 유치에 이은 이번 프로젝트 유치에 따라 구미시는 전자산업단지에서 벗어나 지역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조원대의 공격적인 투자 유치
구미시는 올해 총 14개 기업, 2조2천억원에 달하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명실상부한 ‘투자유치의 해’로 만들었다.
대명ENG와 아바텍의 태양전지 장비분야 613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루셈, LG전자, LG이노텍의 신규투자가 잇따른 가운데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창원에서 구미로 이전하여 ‘정밀금형기술센터’를 건립함으로써 우주항공, 로봇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학산업의 새로운 발전기반을 마련했다.
또, 태양전지 부품소재 기업인 산코코리아와 자동차용 배터리업체인 델코의 투자, LG디스플레이 1조원 추가 투자, 실트론 4천억원 신규 투자, 아사히글라스 1억5천만불 등 기업투자유치가 봇물을 이루었다.
이외에도 이차전지 글로벌 기업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와 도레이도넨기능막코리아 준공, 탄소소재 분야에 도레이 첨단소재 3공장 및 연구소가 준공되었다.
◆ 본격적 고속철도 시대 개막
영업권 놓고 구미·택시 분쟁 가능성 상존
지난 1일 김천(구미) KTX역사를 통한 고속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맞이했다.
KTX역사가 준공이 됨으로써 11월 1일부터는 하루에 왕복 44회에 걸쳐 KTX가 정차하게 된다. 상행선 첫차는 06시 13분, 마지막 열차는 23시 39분이며, 하행선 첫차는 06시 58분, 마지막 열차는 23시 30분으로 총 정차 횟수는 주말(금∼일요일)44회(3회는 탄력적으로 운영), 주중(월∼목요일) 36회로 보다 편리한 시간대에 열차이용이 가능해 졌다.
현재 김천에서 서울까지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할 경우 3시간, 부산까지 2시간정 도가 소요되었으나 KTX 역사개통 이후 서울까지는 고속철도를 이용할 경우 1시간 20분, 부산까지는 1시간 7분이면 도착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김천과 구미 시민뿐만 아니라 인근의 성주, 칠곡, 상주를 비롯한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 등 인근지역 주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지역의 새로운 교통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구미와 김천지역 택시들의 영업권 논란이 그것이다.
김천(구미)역과 같이 두 개 지역의 이름이 들어가는 천안·아산역은 땅이 물려 있어 두 지역의 택시가 전부 영업을 하고 있지만 김천(구미)역은 100% 김천시 땅이다보니 구미지역 택시가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구미 택시들은 KTX 역사에서 영업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법상으로는 안 되는 문제이다.
이 때문에 역사에서는 손님을 태우기 위해 구미와 김천 택시 기사 간에 멱살을 잡는 일도 발생했으며 분쟁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 구미지역 고입선발고사 도입 확정
지난 10월, 경북교육청이 학력향상의 일환으로 포항에 이어 구미도 2013학년도부터 고입 선발고사 도입을 위한 ‘2012∼2013학년도 고입전형 계획 수립을 위한 협의회’를 갖고 시행을 기정사실화 했다.
‘2013학년도 고입 선발시험(비평준화 일반고) 반영비율’의 경우, 제1안〔내신성적 53%(300점) 선발시험 47%(270점)〕포항 평준화고와 동일한 반영 방식을 채택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 학교의 일부 참석자들은 학교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농촌지역의 경우 학현행 내신 위주의 선발 방식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고입선발고사 도입은 현재 중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며 경주, 경산, 안동 등 경북지역 희망 시·군이 희망에 따라 시행할 계획이다.
◆ 학원교습시간 10시 제한, 교육계 갈등
정부가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는 법안을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추진해 교육청과 지역 학원가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 갔다.
경상북도 교육청이 심야 교습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경북지역 학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한 도의회 조례 개정안이 부결되는 등 관련 법안 처리가 내년 회기로 넘어갔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생존권 사수를 내건 학원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교습시간 제한을 관철하려는 교육청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학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 영남권 내륙 물류기지 잘 될까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영남권 내륙 물류기지가 지난 11월 9일 준공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 채비에 들어갔지만 계획대로 인근 지역 물량을 흡수할 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전체 물동량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구미철도 CY(컨테이너 야적장) 물량을 흡수하기에는 구미 기업인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김용창)는 기업인들을 대변해 구미철도 CY 폐쇄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국토해양부에 전달한 데 이어 새로운 구미철도 CY를 구미 지역에 신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구미상의는 구미공단에서 영남 내륙물류기지는 20km로 약목면에 위치한 기존 구미철도 CY와의 거리가 11km나 멀어 물류비 증가가 뒤따르기 때문에 그 만큼 기업경쟁력이 약화된다는 논리로 영남 내륙물류기지로 흡수 통합되는 것에 반대했다.
구미철도 CY 폐쇄를 반대해 온 구미상의는 최근 국토해양부와의 면담을 통해 기존 구미철도 CY 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6.2 지방선거, 구미시의회 한나라당 과반수 확보 실패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텃밭인 구미지역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한나라당이 과반수 확보에도 실패했다.
제5대 구미시의회가 의원 23명 중 비례대표 한 석을 제외한 모든 의석을 한나라당이 차지한 것에 비해 제6대 구미시의회는 한나라당 10명, 무소속 7명, 친박연합 4명, 민주노동당 1명, 민주당 1명으로 원이 구성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한나라당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다가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KEC 노사 분쟁 장기화
지난 6월 9일 발생한 KEC 노사분쟁이 현재까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여름에 시작된 파업이 6개월이 지난 12월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노사분규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공장을 기습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영장이 발부된 노조원을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 지부장의 분신과 함께 KEC 사태는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으며 구미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중재를 나서 사태 해결이 기대됐지만 징계 수위를 놓고 노사의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사태 해결은 아직까지 요원한 상황이다.
◆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계획, 구미시민 뿔났다.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를 놓고 구미시가 지난 10월 구미시범시민반대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구미시의회는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구미시와 의회가 강력저지에 나섰으며, 경북도의회 차원에서도 5분 발언 등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근, 환경부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을 추진하려고 지역 주민 생활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상수원 보호구역 일부 해제에 따른 수도법 시행령을 개정해 꼼수행정을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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