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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거 사
2004년 09월 06일(월) 05:18 [경북중부신문]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반대로 옆나라 일본은 10년동안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들 한다.
 어린 시절 우리동네에 과수나무를 재배하는 답답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던 농부는 한해의 수확만을 생각한 나머지 가지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예상대로 그 해의 결실은 만족할만했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과수나무의 생산량은 점점 줄어들 뿐이었다.  과수나무의 덩치는 커져만가는데, 생산량은 줄어드는 반비례 현상이 극에 달했을 때 농부는 가지치기를 해야하는 절박함을 깨달았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무의 수확은 왜 갈수록 줄어들기만 하는 것일까.
 80년대를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은 서글프기까지 하다.  그런데 현명한 사람들은 그로부터 10년이나 20년 후 오늘을 예견했다.
 가지치기는커녕 덩치만 키우면 많은 양의 과일을 수확하게 된다는 80년대식 사고가 우리 동네 그 농부의 우둔함과 무엇이 다르랴.
 요즘 정치권은 과거사 문제로 떠들썩하다. 경제권도 마찬가지다. 내일이 불안하다고들 한다.
 시끄러운 또 하나의 이유는 일제시대의 권력과 경제권을 물려받은 후손들이 우리의 중심권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라를 뺏은 일본에 빌붙어 호의호식한 친일의 정신에게 어떻게 애국과 애족을 기대할수 있겠는가.
 전쟁이 일어나면 그들을 실은 배는 어느새 태평양을 건너 아메리카에 다달아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프랑스는 독일의 3년 치하를 끝낸 직후 수만명을 처형하고, 매국언론을 심판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들의 애국애족정신은 빛나는 것이 아닌가.
 친일의 가지치기는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경제를 핑계로 주어진 과제를 풀지 않는다면 미래는 더욱 암울해질 뿐이다. 그런데 친일의 가지치기를 하자는 마당에 용공과 친북은 또 무슨 말인가.
 어린 시절 우리 동네의 그 답답한 농부의 과수나무엔 해마다 풍성한 과일이 열린다.
 가지치기를 할 당시만 해도, 못살겠다고 투정대던 농부가, 가지치기를 하고나면 줄어든 수확량 때문에 당장 죽을 것 같다고, 땅을 치던 농부는 그날의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현명한 농부가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과수나무를 알뜰하게 가꾸어야 한다.
 그래야만 해마다 싱싱한 과일을 기대할수 있고, 해외로 나가도 경쟁력이 생긴다.  우리의 생존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자.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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