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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이이제이(以夷制夷) 전술인가
과학벨트 대덕 결정에 지역민 분노
2011년 05월 17일(화) 02:02 [경북중부신문]
 
 동남권 신공항에 이어 지난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까지 날아간 지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큰 기대를 걸었던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가 물거품이 되면서 지역민들은 더 이상 정부에 신뢰감을 가질수 없게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초 과학벨트를 세종시 원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확정하면서 원점에서 검토한 뒤 객관적 평가를 통해 입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힌 당시에 지역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영남 지역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벨트가 물 건너가고 지역민의 가슴에 남은 것은 배신감 뿐이다.
 과학벨트입지가 대전 대덕으로 선정될 것을 예상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단식 농성을 하면서까지 공정한 심사를 당부했건만 정치적으로 결정된 과학벨트 입지는 바뀌지 않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억울하다. 대구경북은 원전과 방폐장 등을 받아들이고 낙동강 사업 등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왔는데 돌아온 결과는 영남에 대한 철저한 소외”라면서 “혐오시설은 경북에 내려보내고 미래의 성장동력 국책사업은 수도권 인근에 가져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보면서 이명박 정부는 전형적인 이이제이 전술을 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충청, 호남, 영남 지역을 경쟁시키면서 수도권 지역에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과학벨트가 수도권과 가까운 대덕에 입지를 선정한 것은 과연 기우일까.
 이이제이는 중국왕조의 외교술의 하나로 오랑캐로 오랭캐를 견제하라는 말로, 분열시켜 통치한다는 말이다. 중국의 여황제 측천무후가 돌궐, 거란, 발해 등을 서로 이간질 시켜 싸우게 만들었던 전략이다.
 작금의 상황을 보면 충청, 호남, 영남이 서로 분열하는 형국이다. 이명박 정부가 국책사업을 미끼로 이이제이 전략을 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역을 분열시켜 수도권을 결집시키려는 느낌마저 든다.
 얼마 전 한 언론에는 역대 대통령이 대통령에 출마할 경우 박정희 대통령의 인기가 가장 높고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여론조사가 있었다.
 이명박 정부는 이러한 여론조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이며 지역의 균형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여기에다 국책사업을 미끼로 지역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지역 간의 갈등을 통한 국론 분열도 우려할 만한 실정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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