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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언] 구미 斷水 풍경 6가지
윤원기
우리물受기꾼
2011년 06월 28일(화) 01:39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지난달 5월 8일부터 벌어진 구미단수사태는 시민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깨우치면서 현재 치유중이다. 재발방지라는 큰 과제를 던져 주었고 시스템구축을 위하여 관계기관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수기간동안 일상생활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자.
 우선 5일 동안 물 없는 고통이 첫째날은 샤워와 목욕을 못하는 것이고, 둘째날은 수세식 화장실에 물을 못내리는 것, 셋째날은 설거지를 못해서 음식냄새가 진동한 것, 넷째날은 세탁물이 넘쳐 난 것, 다섯째날은 이런 불편과 고통들을 참다 참다 참지 못해 불만이 한순간에 터져 버렸다는 것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3인 기준 물 사용량은 세탁 43리터, 샤워 150리터, 목욕 115리터, 설거지 55리터, 화장실 130리터, 식수 3리터 등 580리터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현대생활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동네 목욕탕 특수가 있었다. 둘째, 물탱크의 위력이 새삼 확인한 것이다.
 예전의 건축기준에 따라 물탱크를 보유하고 활용했던 가정이나 음식점에서는 5일 동안의 단수기간에도 물을 사용했고 이웃집에 나누어 주었다는 것이다. 설치의무규정이 있냐, 없냐를 떠나 물탱크를 갖추는 가정이나 공장 등이 늘어날 전망이다.
 셋째, 음식점이 특수를 누린 곳이 있었다는 것이다.
 음식점의 물 사용은 설거지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착안하여 접시, 그릇, 컵, 수저, 젓가락 등을 평소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일회용품으로 모두 대체하여 사용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비상용품으로 일회용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듯 하다.
 넷째, 단수가 구미경제 뿐만 아니라 대구 등 인근 지역경제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차로 출퇴근하는 시민들과 대학생들이 단수로 대구에 계속 머물러서 대구역, 동대구역 택시승객이 5일 동안 현격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생수, 물티슈, 햇반 등이 특수를 누린 품목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섯째, 구미·칠곡주민 1만7,600여명이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송액이 1인당 최소 3만원이어서 전체 소송액은 5억원을 웃돌 전망이라고 한다. 단수는 물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게 된 계기도 되었고 권리찾기의 하나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다.
 일부에서는 평소에는 가만있다가 불편하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물을 고마움도 모르고 물에게 배신하고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소 제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도 못 참느냐라는 시각도 있다.
 여섯째, 구미가 도농복합도시라 일부시민들이 농촌으로 단수피난을 갔다는 것이다.
 또한 선산, 해평 등 부모님들이 손자들이 있는 도시지역에 물을 공급했다. 모처럼만에 가족애를 확인하는 기회를 주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우리가 먹는 물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에 대하여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물로 안전한 구미는 물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이번 단수는 큰 시련이기도 하지만 구미의 물 사정을 알게 된 참 소중한 기회였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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