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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에 호국의 다리 `붕괴\'
교각 붕괴, 상판 63m 유실
4대강 공사 원인 제공 논란
2011년 06월 28일(화) 03:11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지난 25일 6.25 호국 상징물인 칠곡군 왜관읍 호국의 다리가 무너졌다. 2번 교각이 무너지면서 63m의 상판이 강물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사고 시간은 오전 4시 10분 경으로 다행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낙동강 공사가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4대강 공사가 또다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칠곡군 주민들은 낙동강 준설작업이 호국의 다리 붕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을 파내면서 교각 기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는 것이다.
 지난 25일 칠곡지역의 강수량은 63.2mm로 예년과 비교했을 때 많지 않은 양인데다 오전 6시까지는 7mm에 불과한 것이 그 증거라는 것. 이 때문에 호국의 다리 붕괴는 장마 때문이 아닌 낙동강 준설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낙동강 공사로 인해 유속이 빨라져 다리 붕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곽경호 칠곡군의회 의장은 “일제시대에 건설돼 이제까지 어떤 장마나 태풍에도 끄떡없던 다리가 무너진 것은 한쪽만 계속 파내는 무리한 준설 때문”이라고 말해 낙동강 준설이 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구간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다리 붕괴의 현장을 살펴보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붕괴된 교각 주변은 시공 구역 내 준설 구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직접적 연관성 여부는 원인 분석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발주처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교각 일대 수위가 높아 자세하게 원인을 분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량관리 담당청인 칠곡군과 경북도 주관으로 합동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호 칠곡군수는 “호국의 다리는 왜관읍과 약목면 관호리를 연결하는 유일한 인도교로 다리 붕괴로 주민들이 이용하는 보행로 차단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왜관교 차선을 좁혀 보행자와 이륜차의 통행을 원할히 하도록 조치하고 대형 트럭의 통행을 금지시키는 임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국의 다리 전체 길이는 470m, 너비는 4.5m다. 교각은 9개, 상판은 14m 2개, 32m 2개, 63m 6개 등 모두 10개다.
 1905년 철골 콘크리트 구조의 철교로 만들어진 호국의 다리는 6·25 때 낙동강 최후 저지선이었다. 유엔군은 1950년 8월 3일 북한군의 남하를 막기 위해 왜관읍 방면 교각을 폭파했다. 휴전 후 목재로 다시 연결돼 인도교로 이용됐다. 1993년 현재 모습으로 복구해 보행 전용도로로 개통했다. 이때부터 6·25 당시 나라를 구했다는 의미에서 호국의 다리라고 부르고 있다.
안현근 기자 doiji123@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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