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읍 관문 낙람루 앞에 세워진 공적비 위치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해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대다수 읍민들은 공적비가 제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선산읍 발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이곳에 위치한 20여개의 비석은 옛 부사들의 공적비다.
이는 지역의 일부 어르신들이 관내 곳곳에 흩어진 공적비를 한 곳에 모아 그 뜻을 높이 기리고, 보존 한다는 차원에서 읍 관문에 위치한 낙람루 앞에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다수 지역 주민들은 취지는 높이 평가하지만, 위치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했다.
부사들의 높은 공을 기리고, 보존 가치를 높이려면 좀 더 안락한 환경으로 모시는게 맞다는 견해다.
편의성과 관리 문제도 제기했다.
공적비는 현재 읍 관문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주변 여건은 내방객들이 주차해 관광하기에는 불편하다는 시각이다.
또, 선산 재래시장과 인접해 2일, 7일 장날에는 인근 주변이 장터로 전락하고 있으며, 공적비 뒤에 위치하고 있는 낙람루가 비행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사용되면서, 범죄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재 가치에 부응하는 공적비가 무방비 상태로 훼손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리 차원에서도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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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적비에 이끼가 끼고 원형들이 훼손된 모습
일부 공적비는 노후화로 인해 원형이 훼손되고 있으며, 이끼가 끼는 등 거미줄이 진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안내표지판이 전혀없어 시민들에게 공적비를 묘비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구미시 선주원남동 김모씨는 “선산읍의 관문에 비석이 있어 지역 이미지가 좋지 않다”며, “묘비가 아니고 공적비라고 해도 조용하고, 산수 좋은 명당에 위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선산읍 동부리 최모씨는 “누가 공적비를 선산읍 관문에 옮겼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적을 제대로 기리기 위해서는 아늑하고,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옮겨 후손들이 더욱 관심을 갖고, 길이길이 보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성면 초곡리 정모씨는 “공적비가 자동차 매연으로 오염되고 있다”며,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뜻을 받들려면 전시성 우대 보다는 진정으로 모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숙 기자〉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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