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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언] 취수원 확보, 100년을 보자
채동익
정수진흥회 회장
2011년 08월 09일(화) 01:40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올여름은 유난히도 무덥고 104년만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져 7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렇듯 물은 우리에게 씻지 못할 재앙을 안겨다 줄 수도 있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존재이기도 하다.
 수명의 길고 짧음도 마시는 물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결과 보고되고 있다.
 사람에게 물이 중요한 것은 인체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체의 70%는 물이며 그물이 5%만 부족해도 혼수상태에 이르고, 12%가 모자라면 사망한다고 한다.
 물(水)하면 구미시민은 노이로제에 걸려 있다. 지난 5월 구미광역 취수장의 가물막이 붕괴로 빚어진 수돗물 공급중단으로 41만 시민들은 고통을 겪었다. 또 2달도 되지 않아 구미국가 4단지내 해마루공원에 있는 배수지 물로 또 다시 수돗물과 공업용수 공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구미시민은 낙동강 물이 홍수가 나도 가뭄이 심하여 먹을 물과 공업용수가 부족해도 항상 물 걱정을 하여야 하는 실정이다.
 이때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문제로 9개월간 대구시와 구미시가 첨예한 대림상태에 있었다. 앞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30년전 한 뿌리였다. 세월이 흐르고 지방자치 20여년을 거치면서 과거 한집이 두 집으로 쪼개져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립은 비단 구미와 대구만의 일은 아니었다. 지난 2년여동안 부산과 대구·경남북은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두고 엄청난 갈등을 겪어 왔다. 양 시도는 이기지 못하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양극한 투쟁을 벌였다.
 결과는 모두 패배였다.
 그동안 부산과 대구·경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등하며 많은 예산, 인력, 행정력 낭비만 가져왔다는 반성에 따라, 부산시와 대구시는 어제의 적에서 오늘은 파트너로 거듭나면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성공적인 개최와 양 도시간 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는 보도를 보았다.
 대구 취수원 구미이전 문제에 관한 지난해 8월 KDI예비타당성 용약의뢰 조사결과 공개에 따르면 비용편익 분석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한다.
 이 결과에 구미시는 안도하는 모습이고 대구시는 “낙동강 취수원 이전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취수원 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지금 당장 대구시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1개월후 대회가 끝나면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문제로 인해 양 도시간 엄청난 갈등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관료적인 판단보다는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고,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도 비요대비 편익비율에 상관없이 방법을 모색하여 새로운 접근내지 재추진을 할 것으로 해석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홍 대표와 관 장관은 대구시와 구미시 사이의 협조관계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구미시와 대구시가 자기의 이익만 고수하고 남의 주장을 배척하기만 한다면 두 도시는 공멸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 당·정·청은 물론 각 지자체 국회의원, 시민대표, 각 자치단체장을 구성원으로 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양 도시가 처참한 싸움을 하지 않고 상생 동반자가 되도록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이 무엇이었던가, 바로 협의와 조정이다. 물론 양 도시가 바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고난과 시련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양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열고 협의를 하면 약측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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