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있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내당, 네당,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이른바 4대 공짜 시리즈를 필두로 하여 국민들의 환심 사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는 이 달콤한 유혹의 덫들에 걸려서 우리의 미래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말 주인 된 우리가 크게는 선진 대한민국의, 작게는 우리 지자체의 행복한 미래를 책임질 성실하고도 능력 있는 사람 찾기에 고민해야 할 때다. 민주주의가 정당정치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당의 깃발이면 무조건 되고, 어느 정당의 깃발이면 무조건 안 되는 행태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지자체 단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아울러 현재 진행형 공직자의 청렴성, 열성, 능력(학력이 아닌), 가치관 등을 다방면으로 세밀하게 관찰하여 인물의 적부를 심사해 두어야 한다. 국민의 세금과 관용차를 비롯한 관급 물품을 내 돈 쓰듯, 내 물건 쓰듯 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직자, 뇌물을 받고 자리를 팔거나 착복하여 자기 배를 불리는 자, 창의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복지부동하여 현실에 안주하는 자 등 후보자는 물론이요 현재 봉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일이 돋보기를 들여 대고 인물마다 다면평가를 내리기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여기 우리 사회의 의식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시금석이 될 만한 어느 공직자의 신조가 있다. ① 부임하는 첫날 오백만원 현금을 준비하여 비서에게 주며 “앞으로 내가 이 기관장직을 수행하는 동안에 관혼상제의 부조나 손님 접대를 비롯한 모든 일 처리에서 개인적인 행사에는 공금을 사용하지 말고 이 돈에서 지출하라. 돈이 떨어지면 더 주겠다”고 일렀더니 부하 직원들의 공금유용, 전용과 같은 잡음이 사라졌다. ② 부서장을 승진시킬 때 직원들을 모두 불러 모아 “당신이 우리 기관의 장이라면 이번 인사에 누구를 승진 시키고 싶은지 다섯 명을 순서대로 적되 30분 안에 적으라.”고 한 뒤 거기서 뽑힌 직원을 무조건 승진시켰더니 지방대학 출신, 빽도 연줄도 없이 열심히 일만 하던 사람들이 뽑혔다. ③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누구든지 우리 기관의 발전에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기관장의 이메일에 직접 올리라”고 했더니 좋은 의견이 중간 간부층에서 무시되거나 공로가 바뀌거나 지체되는 일이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에서)
사실 복잡한 현실 사회에서 공직자로서 성공하기란 태산을 넘듯 험난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쉬운 길이기도 하다. 부정 끊기, 부패 끊기, 그 위에 ‘인화(人和)’ 얹기를 성공하면 창의적이고 신명나는 근무 풍토는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가장 기초적인 세 가지를 실천하기에 실패하여 본인은 물론 가문의 명예가 시궁창으로 빠지게 되고, 하루아침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는 비참한 길을 걷게 되는 것이 아니던가. 막다른 골목에 도착해서야 더 이상 길이 없음을 알고 탄식하지만 그 때는 이미 벗어날 수 없게 된 뒤이니 땅을 치며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 혼돈의 자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람 찾기, 찾은 뒤 지켜보기’에 실패한 우리 자신의 몫이다. 달콤한 덫에 속아서도 안 되지만 ‘그 사람이 그 사람이지’라는 무관심은 더더욱 금물이다. 이제는 정말 ‘사람 찾기 -보기’에 성공하여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선진 대한민국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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