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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언] 유비무환(有備無患)으로 다져가야 할 구미경제
김병조 과장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구미지역담당
2011년 08월 17일(수) 12:43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구미에 전자공업단지를 배치하려는 계획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60년대말에 수립되었다. 우리나라가 경제개발계획을 세우고 각종 산업단지 조성과 수출증대에 힘을 쏟고 있을 때였다.
 당시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경북지역의 시골에 불과한 구미에 국가 중추산업인 전자공업단지가 들어선 것은 일견 대통령의 고향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겠으나 구미의 산업단지 입지여건을 살펴보면 정치적 해석을 무색케하는 이유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구미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필수적인 지반이 단단한 넓은 토지,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성, 풍부한 용수 등 기본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어 산업단지 입지로는 천혜(天惠)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우선 구미는 내륙지방으로서는 드물게 산업단지 조성에 기본이 되는 넓고 평평한 토지가 분포해 있다. 1968년부터 조성된 1단지를 시작으로 2∼4단지에 이어 2009년부터는 934만m2 규모의 제5단지 조성이 추가로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산업용지 공급이 원활하다. 건축전문가에 따르면 구미는 공장입지에 필수적인 조건인 지반(地盤)이 매우 단단하여 공장배치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구미는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생산라인의 해외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이 구미지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고 있다고 한다.
 구미 국가산업단지에는 이러한 구미의 장점을 향유하고자 이미 많은 일본계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특히 지난 6월에는 도레이첨단소재가 1조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지금도 신규투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구미에 투자한 외국기업 투자현황을 보면 일본기업의 비중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풍부한 공업용수 공급능력이다.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낙동강을 바로 옆에 끼고 있어 필요한 공업용수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용수면에서는 지난 5∼6월에 발생한 두 차례의 용수공급 차질사태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구미가 과거에는 용수문제나 자연재해 등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었으나 앞으로는 용수확보에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최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역의 집중폭우로 인해 발생한 인명 및 재산피해에서 보듯이 자연재해에도 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화될 경우 구미에도 언제든지 큰 자연재해가 닥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산업단지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상시에 철저히 대비하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가 요구되는 때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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