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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34년 만에 父子 상봉
부모없는 고아로 살다가 ‘새 삶’
구미署 ‘182홈페이지’ 등록이 인연
2011년 08월 23일(화) 02:24 [경북중부신문]
 
 경찰이 34년간 고아로 생이별의 삶을 산 자식과 부모의 연을 이어 주었다.
 구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최근, 34년전 서울 봉천동에서 미아로 발견돼 보호시설인 ‘서울소년의 집’에서 성장하다 현재 구미에 살고 있는 실종아동 오모씨(40·당시 6세)의 부모를 찾아 주었다.
 오 씨는 1년 전, 182홈페이지에 “38년간 고아로 살았습니다. 부모님 존함도 모르고 살았던 곳도 모릅니다. 부디 도움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오 씨가 부모를 찾기 위해 신고를 접수하고 유전자를 채취해둔 상태에서 지난 달 12일, 경기도 성남에 살고 있는 아버지 오 씨(61)가 경찰에 신고를 하러 갔다가 실종된 아들과 동일한 이름으로 접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구미경찰서를 방문했다.
 아버지 오 씨는 아들이 장기실종 아동으로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유전자 채취하였고, 이 달 18일 ‘친자관계가 확인 된다’는 통보를 받아 장기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가족은 조만간 182센터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가족을 찾겠다는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던 오씨 가족과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준 경찰의 노력이 34년 동안 헤어진 가족의 만남을 이뤄냈다.
 구미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아버지와 아들이 30여 년 간,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노력한 끝에 상봉의 기쁨을 안게 되었다”며 “이들 부자에게 인생의 새 삶이 열리길 기원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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