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지역 업체들은 전 산업에서 채산성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 등 원재료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제품의 판매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아 지역 일부업체들은 도산의 길을 걷고 있으며 상당수 업체들이 근근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한 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두바이유 배럴당 유가가 섬유 33.5달러, 전기전자 33.8달러, 철강 33.9달러, 정보통신 35.4달러, 석유화학 36.4달러를 넘어설 경우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6일 현재 두비이유 가격은 37.51달러로 경고 기준치를 훌쩍 넘어선 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연초에 비해 30%, 전년에 비해 40%나 오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 전 산업에는 채산성 악화에 따른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과잉설비, 구조조정 실패, 중국과의 경쟁심화로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화섬업체들은 다른 산업에 비해 심각하다.
폴리에스터의 원료가 되는 TPA(고순도텔레프탈산), EG(에틸렌글리콜)가격과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CPL)의 가격이 연초 대비 평균 30%로 인상되고 스판덱스의 원료로 쓰이는 PTMA와 MDI도 연초대비 10% 가량 상승했다.
국내 굴지의 원료공급업체들은 원료 대부분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업체들에게 공급을 대폭 줄였으며 현금결제가 아니면 원료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제직업체들은 이러한 영향으로 전년 116개의 업체가 111개사로 감소했고 일부업체는 범용제품의 생산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코오롱 구미공장은 범용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신규사업분야로 진출을 모색하는 등 극약 처방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등 자구노력에 애를 쓰고 있다.
다른 제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화제품인 레진을 원료로 하는 사출업체는 레진가격이 연초대비 40%정도 상승했으나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되지 못해 조업에 차질이 불가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연관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휴대폰, TFT-LCD, TV 등의 생산에 영향이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은 유가상승과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의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대비 47.5%나 감소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유가가 배럴당 5불이 인상되면 지역의 수출은 연간 2억불 정도가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9월 중 원유도입단가가 전년동기 대비 11불이 인상된 점을 감안하고 당분간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연간 4억불 이상의 수출감소가 예상된다”고 비관적으로 말했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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