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여고, ‘목련·비전반’ 맞춤식 교육성과
선·후배 만남 통해 입시정보 공유 ‘호응’
학부모에게 “런닝메이트 뛰어라” 주문
“고교 선택에 따라 大入 성패 좌우”
2011년 12월 06일(화) 01:57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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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교비평준화 지역인 구미지역 고교에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중학교 내신 성적 상위권 학생들이 일부 특정학교 진학에 힘을 쏟던 것과는 달리, 최근들어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진학지도가 학부모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고교진학에 목적을 둔 과거 진학 패턴에서 벗어나 ‘명문대 진학’에 초점을 둔 실용적 사고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확산된 것으로 지역 교육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교육계의 변화 중심에 지난 10여 년 동안 ‘고교평준화’를 주창하며 맞춤식 교육을 통해 학력향상을 통해 우수인재 양성에 기여 해 온 금오여고가 있다.
금오여고의 특별한 교육 이야기를 들어본다.
◆ 8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 배출!
금오여고는 지역 고교로는 처음으로 지난 해 8년 연속 서울대 합격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비평준화 지역의 척박한 교육환경 속에 우수자원을 유치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력향상을 꾀해 오직 실력으로 승부 한다”는 투철한 교육관이 이 같은 결실을 거뒀다.
금오여고는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고영신(송정여중 졸. 소비자 아동학부), 김유정 (도송중 졸. 식품생산 산림과학부) 등 2명이 수시모집으로 서울대학교에 최종 합격해 ‘8년 연속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서울대 입학 장학금으로 고영신 278만원, 김유정 341만 4천원을 받았고, 이와는 별도로 구미 오성재단에서 수여하는 장학금도 지급 받았다.
이외에도 순청향대 의대, 서강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부산대, 경북대, 단국대 등에 다수의 합격생을 배출하였으며 특히, 이들 중에서는 입학당시 중학교 내신 성적 230∼250점대의 중위권학생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김성규 교장은 “고등학교 입학 당시의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학교 간 합격생 수를 단순히 비교해선 안된다”며 “구미지역 중학교 내신 260점 이상의 상위권 학생 수만 1천200명이 넘는데 이 학생들이 상위권대학에 과연 몇 명이나 입학하는지를 비교해 보면 우리 학교의 성과는 실로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이러한 성과는 입학 후 학생과 학부모들이 현행 대학 입시제도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준비를 한 결과”라며 “입시설명회, 맞춤식 집중 교육 등 학교에서 시행한 활동과 더불어 학생과 교사가 서로 소통하며 내신을 관리하고 수능시험을 준비함으로서 상위권대 학의 진학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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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도 함께 공부해야 성공 한다”
금오여고는 지난 10월 25일, 학교 도서관에서 1,2,3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현행 대학 입시제도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의 하나로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대구·경북지역 최고 입시전문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윤일현(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강사를 초청해 급변하는 대학 입시제도의 맞춤형 진학지도에 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2학년 학부모 김 모씨(48)는 “딸아이가 처음 고등학교를 진학 할 당시만 해도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또래 친구들에 비해 학력이 몰라보게 향상 돼 아이나 가족 모두 매우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윤일현 강사는 “구미지역은 중학교 학력은 뒤처지지 않지만 주요 대학 진학에 있어서는 학부모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면서 대학 진학을 위해 학생과 함께 학부모가 올바른 입시 정보를 알고 자녀의 런닝메이트로 함께 뛸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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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대 진학 선배들 ‘후배의 멘토’ 활약
금오여고는 지난 5월. 목련반·비전반 재학생과 학부모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련반 출신 졸업생을 초청해 ‘목련반·비전반 선후배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목련반 출신 선배는 임수영(2기·서울대 사회과학부4), 공현희(3기·서울대 인문학부4), 이슬아(7기·서울대 인문학부2), 최문녕(7기·순천향 의대1), 김유정(8기·서울대 식물생산 산림과학부1), 고영신(8기·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1), 성은욱(8기·서강대 경영학부1)등 7명이다.
주말을 반납하고 학교를 방문한 목련반 선배들은 서울대, 서강대, 순천향대 의대 등에 재학 중으로 목련반에서 책과 함께 씨름하며 싸우던 학창시절의 경험을 떠올리며, 내신·수능 관리의 방법 및 입학사정관제의 활용 방안과 대학진학을 위한 스펙 관리 등 학력향상을 위한 노하우와 명문대 진학에 필요한 자기 관리 방법 등 그 비법을 전수해 주었다.
목련반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선배들도 우리처럼 힘들게 공부 했구나’하는 동질감이 느껴져 많은 위로가 됐다”며 “특히 각 대학별 전형과 면접에 관한 실전 경험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진학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목련·비전반을 창설한 김성규 교장은 “8년 연속 서울대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학생과 학부모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학교를 믿고 지원해 달라”고 졸업생들의 후배 사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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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선택, 大入제도 잘 이해하고 결정해야
대입에서 수시모집 비율 전체 정원의 2/3에 육박하며 고교 내신 성적 관리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고등학교는 자신의 최종학력이 아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대학 입학 조건의 유·불리를 고려해서 본인 성적이 상위권에 들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누어지는데 수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훨씬 많다. 2012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은 196개 대학 23만7천681명으로 입학 정원의 62.1%에 달하며, 작년과 달리 미등록자가 발생해도 정시모집으로 넘어가지 않고 수시 모집의 예비 합격자로 충원 하므로 실제 모집과정이 작년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다. 100%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하기도 하며. 단계별 사정을 하는 경우도 1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내신 성적이 나쁘면 1단계 전형에서 탈락하여 최종 경쟁 기회 상실함)
또한 입학사정관제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에도 지원자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나쁘면 고등학교에서 아예 추천받지 못한다.
금오여고에는 중학교 성적 중위권 학생이 부산대, 중앙대, 심지어 서울대 합격한 사례가 있는데, 이는 우리지역의 중학교 내신 상위 20%(260점 이상)이내의 상위권 학생이 1천200명이 넘지만(2011년 중3 학생 약 6천280명) 수도권 대학, 지방 국립대 등 소위 중위권 이상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모두 합해도 이보다 훨씬 적은 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 할 때 고등학교 내신이 좋으면 수시모집을 통해 하위권에서 중위권, 중위권에서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이 가능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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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내신 등급적용은 모든 학교 동일
고등학교 내신 등급은 등급별 인원 비율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비율대로 각 과목의 등급이 산출된다. 학교 간 서열화는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이것이 서울의 강남학생이 지방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생기는 원인이다.
◇ 명문대 진학 “내신 20%를 노려라”
명문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내신 성적 상위 2O%에 들 수 있는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대학입시에서 매우 유리하다. 예를 들어 A고교의 5-6등급 학생은 B고교의 1-2등급과 비슷할 정도로 입학성적이 높지만 A고교에서는 하위권에 속해 대학입시에서전체모집의 약 2/3에 육박하는 수시모집에서는 경쟁력을 거의 상실하기 때문에 정시모집을 노려야한다.
그러나 정시모집에서는 무엇보다도 뽑는 학생수가 적어 집시의 문이 좁고, 우리 지역은 대도시 비해 대학입시전문학원, 개인과외, 입시정보 등의 조건에서 불리하며 성적이 좋은 재수생이나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정시 모집에서 중·상위권 대학에 합격하기는 매우 힘들다.
어느 학교에서나 내신 성적이 하위에 들면 대학 입시 경쟁력은 현저히 떨어지므로 중·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상위 20% 안에 들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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