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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론)) 나라 망치는 교육 이래도 되는가? (2)
김 승 동
2004년 11월 08일(월) 03:2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본지 논설위원
구미상모교회 담임목사

 얼마전 교육방송의 수능 대비 방송문제로 전국이 술렁거렸다.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그 진행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역시 입시를 위한 단기간의 교육 행정에 불과했다. 우리사회는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좋은 사람이 되는 사회이다. 기능이 우수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이다.
 설령 사람의 됨됨이가 부족해도 명문대학 졸업장이 그 모든 것을 정당화 시켜주는 사회이다. 이 사회가 언제까지 이런 모습으로 버틸 수 있겠는가? 쓴 열매를 곱씹으며 환골탈태하는 제 2의 새마을 운동, 아니 새정신 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아직 생존하고, 보릿고개, 경제개발 시대를 이루어낸 세대가 아직 건재하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고 수년내에 이룰 수 있는 일도 아니다.
 IMF 이후 경제는 위축되고 있는데, IMF 이전에 탄력을 받은 고소비 성향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데 나 하나 먹고 살만하다고 모른 체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힘든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이 후손들에게 풍요만 물려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인생의 지혜를 물려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어진 풍요마저도 다 쏟아버리고 말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도 조지 워싱턴 같은 사람을 지도자로 뽑을 수 있는 아이들로 키워야 한다. 손에 쥐기 보다는 나눌 수 있는 아이들로 키워야 하고, 혼자 해서 스타가 되기 보다는 함께 뛰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정직을 생명처럼 여기고 어른을 공경하는 아이들로 키워야 한다. 나는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가 잘 되는 법을 보지 못했다.
 성경의 십계명에서도 사람 간에 지켜야 할 법도 중 첫 번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격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이 힘을 갖게 되면 결코 존경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파괴적 힘이 되어 사회의 몰락이 가속화 될 것이다.
 이 나라의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는 것이 아니라 겨우 입시철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사회의 풍토가 완전히 바뀌려면 행해지는 교육이 한 두세대는 지나야 되는데 우리는 언제 백년을 내다보는 교육을 시작할 것인지 답답하다.
 우리 교육계 어디에서 나라를 걱정하며 민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찾아볼 수 있는가? 더 늦기 전에 이 나라의 교육이 바른 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교육은 가정에서 출발해야 한다.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에게 돈은 줄 수 있지만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부모의 사랑과 인간적인 따스함은 줄 수 없다. 더 이상 돈을 줄 수 없게 될 때 아이들은 부모를 외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교육은 반드시 인성을 갖추게 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교육의 기틀을 다시 세워 제2의 중흥기를 이루는 세계속의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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