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균형 훈련장비’ 세계 최초 개발
2000년 대학 연구실에서 회사 창업
BALPRO 美 특허, 국립대 병원 등 공급
2012년 06월 05일(화) 05:11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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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다니다 보면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사람을 간혹 만난다. 뇌졸중 환자와 같은 분들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걸어 다니지만 하루 종일 잘못된 자세로 걸어 다니고 있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걷게 되면 다른 장기를 다치게 되고, 불편한 다리는 사용하지 않아서 점점 쇠약해지며 몸의 균형이 깨어지게 되므로 정확한 자세로 하루 1시간 운동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이 재활전문 의사의 지적이다.
정상인과 같이 걸을 수 있으려면 아픈 다리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훈련을 해야 하고, 아픈 다리를 구부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나 아픈 다리에 힘을 주고 구부리는 것은 고통스러워 잘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통하여 자기도 모르게 훈련을 시킬 수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재활 환자를 위해 이러한 장비를 개발한 회사가 있어 소개한다.
◆ ‘수입 의료기 대체, 국민건강 증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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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엔텔(대표 정광욱·사진)은 첨단 기술교육시스템과 재활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이노 비즈(INNO-BIZ)기업이자 벤처기업이다. 정광욱 대표는 구미대학교 정보통신과 교수로 정부에서 “교수들이 벤처기업을 만들어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하던 2000년 대학 연구실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 40여종의 교육장비를 개발해 ㈜맨엔텔 브랜드로 수출에 나서 2010년 100만불 수출탑, 2011년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맨엔텔은 2010년 새로운 사업으로 로봇기술과 의료기술을 융합하여 뇌졸중 등으로 하지가 마비된 환자의 재활을 도와주는 3차원 균형훈련기를 개발하였고,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 2등급 허가와 KGMP인증을 받아 상품명 발프로(balanceprofessional-균형 잡는 프로란 뜻)로 경북대학병원, 구미 보건소 판매를 시작으로 의료사업에 진출했다.
2012년 미국특허 등록(등록번호 8075449)된 기술과 2개의 국내 특허가 적용된 이 장비는 무게중심 이동을 감지하는 센서와 수직 이동을 감지하는 센서를 접목해 재활환자의 보행을 바른 자세로 교정하는 역할을 하는 세계 유일의 제품이다.
◆ 협력클러스터 구축, 저가장비 개발 보급
“환자는 아픈 다리에 힘을 주지 않으려는 본성이 강하다. 이를 극복하고 훈련을 시키기 위하여 3차원 균형훈련기는 게임을 접목하여 즐기면서 환자의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경북대학교 재활의학과 이양수 교수는 제품의 특허고안자이자 사용자로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4주간 발프로로 훈련을 한 환자는 일반 기계로 훈련한 환자에 비하여 한 예로 10m를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0초 정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광욱 대표는 “이 장비의 역할은, 첫째 환자의 몸 상태 측정 기능, 둘째 게임을 통한 훈련으로 아픈 다리에 무게중심을 옮기고 구부리는 훈련을 시켜 정상인에 가깝도록 해 주는 것”이라며 “활용 대상은 뇌졸중 환자, 정형외과 수술 후 회복 환자, 장기간 입원하여 다리가 쇠약해진 환자, 파킨슨씨병, 운동실조증 등으로 걷기가 불편한 환자이고, 가격 측면에서도 수입 장비와 비교 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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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을 수 있는 환자용 재활훈련장비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을 묻자 정 대표는 “교육장비 사업은 인재양성 측면에서 우수 컨텐츠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기기 사업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정책 산업중 하나라고 생각돼 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품가격을 책정했다. 최근에는 저가형 훈련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장비가 보건소, 재활센터, 동사무소 등에 설치돼 의료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정 교수는 향후, 재활로봇 분야의 첨단 치료장비 개발을 위해 ㈜맨엔텔,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리더스병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지오메디텍, ㈜맨엔헬스로 구성된 협력 클러스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 설 수 있는 환자용 재활훈련장비
이를 바탕으로 현재 3개 제품의 재활장비가 국가과제로 선정, ㈜맨엔텔을 주관기관으로 협력 기관들과 공동개발 중에 있다.
한편, 3차원 균형 훈련기는 현재 경북대병원, 파티마병원, 성심병원, 리더스병원, 구미보건소, 선산보건소에 설치돼 재활치료와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맨엔텔이 침체된 지역 의료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세계 시장으로 수출되는 꿈이 이루어질 수 있기 기대한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남민정 기자 day@nate.com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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