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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 의병 이끌고 항일전 지휘한 충신 ‘허위’
김산의진 관군에 패전
2012년 12월 04일(화) 14:37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1896년 3월 29일(음 2. 16) 금릉향교에서 창의한 김산의진은 김천장날 읍으로 돌아가서
수 백명의 장병을 모집하였고, 또 김산군 금릉의 무기고를 열어 무장하는 등 그 전용을 정비하고 군비를 확충하였다.
 김산의진은 대구부로 진격하기 위해 3월 30일 (음 2. 17) 금릉향교를 출발하여 김천에 유숙하고, 3월 31일(음 2, 18) 노곡점에서 점심을 먹은 뒤 황혼에 지례의 사문에 방을 붙여 군량과 군병을 초모하자 지례현감이 판포군을 의병진에 붙여 주었고, 사방에서 의병에 지원하여 진영은 차츰 형세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이때 김산의진은 대구에서 파송된 경상감영의 관군수백 명이 김천에 도착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중룡의 『갑오·병신일기』와 허위의 『왕산선생문집』에서는 이때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조금 후에 선산인이 황망히 들어와 “이중하가 군사를 보내어 드디어 수백 명이 김천에 와 있으니 오래지 않아 이곳에 이르를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조동석·허위·양제안 등은 모두 먼저 떠나며 말하기를 “지금 군병은 교련되어 있지 못하고 저 군사를 막으려고 하면 반드시 흩어질 것이다”고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는 의논도 없이 떠나버렸으니 그들이 가버린 곳을 알지 못하겠다. 떠나지 않은 사람은 오직 의장과 김산인뿐이었다. 비록 병사를 피하지 않으려고 해도 한 끼의 밥값이 없으니 공격받지 않고도 스스로 파해질 따름이다.
 병신년 3월 10일 이은찬·진사 조동호·이기하와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장수 명칭을 갈라 맡기고 장정 몇 백 명을뽑은 다음, 김산군 군기고에 수장된 병기를 압수하여, 김산과 성주 사이에 진을 갈라 쳤다. 격문을 원근에 발송하여 바야흐로 군사를 모으는 중인데, 대구 관병이 먼저 성주진을 덮치자 경성과 공주 군사가 시기를 보고 세력을 합쳐, 이은찬과 조동호를 잡아버렸다.
 1896년 4월 2일(음 2. 20) 김산의진은 조식·군비·전략 등이 채 갖추어지지도 전에 관군의 출동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김산의진은 유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었으므로 그 조직력과 전투력의 결함은 자멸이 불가피했다. 이리하여 전투다운 전투조차 한번 해보지 못하고 괴멸된 연합의진은 진주·안의·황산 등지로 흩어졌고, 김천지역은 관군이 장악하였다.

◇ 자료제공: 구미 왕산기념관(465-6622)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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