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종합 속보 정치 구미1 구미2 김천 칠곡 공단.경제 교육 사회 행사 이슈&이슈 문화 새의자 인물동정 화제의 인물 기관/단체 사설 칼럼 기고 독자제언 중부시론 기획보도 동영상뉴스 돌발영상 포토뉴스 카메라고발 공지사항 법률상식
최종편집:2026-06-09 오후 05:56:18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뉴스 > 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이목지신(移木之信)
이강룡
본지논설위원
시인
2013년 01월 15일(화) 12:5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중국 진(秦)나라 효공(孝公) 때 재상 상앙이 당시 수도였던 함양의 대궐 남문에 3丈(사람 키의 3배)의 나무를 세우고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자에게 십금(十金)의 상금을 주겠다.”고 방(榜)을 붙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아무도 이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 이에 상앙은 다시 상금을 오십금(五十金)으로 올렸다. 백성 중 한 사람이 속는 셈치고 그 나무를 북문으로 옮겼다.
 상금이 그대로 지급되자 소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이때부터 백성들은 국가의 법령을 따르게 되었고 진은 마침내 중국 최초의 통일 왕조를 이룩하게 되었다. 강력한 법치주의의 기틀을 세운 재상 상앙의, 나무 옮기기로 신뢰를 얻은 이야기이다.
 비록 역사적 고사이지만 이 이야기는 오늘 우리가 다른 산의 돌(他山之石)로 삼아야 할 사실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깊은 불신의 늪에 빠져 있다. 지금이라도 녹화기를 돌려보라. 국회의원들은 아직 불과 몇날이 지나지도 않은 대선 직전에 자기들의 세비를 30% 삭감하겠다고 국민 앞에서 철석 같이 약속했다.
 그 입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물가상승을 훨씬 초월하는 20%나 세비를 올렸다. 나라 살림은 아랑곳없이 그렇게 사사건건 생사를 건 듯 싸움질만 해대던 국회가 해마다 자기들 주머니 채우는 데는 만장일치의 기막힌 화합을 잘도 보여주었다. 의원들의 그 많은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했다.
 선거가 끝난 지금 그 역시 우리가 언제 그랬더냐고 오리발이다. 애초부터 크게 믿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간 시간이라도 흐른 뒤에나 해야 할 뻔뻔함이 아닌가. 연말에 끝나야 할 예산 처리를 새해 초에야 끝내고도 그 뒤의 갖가지 잡음(雜音)들은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하다.
 예를 들자면 한정이 없다. 정부를 믿고 법을 지켜 온 사람은 번번이 손해를 보고, ‘내 배 째라’며 막무가내로 주먹 흔들고 우격다짐으로 달려드는 자들은 결국 이득을 보는 일들이 대한민국의 백주(白晝)에 얼마나 많이 일어났던가,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가.
 이래서야 누가 나라 법을 믿고 따르겠는가. 오죽하면 국가의 말은 반대로 하면 그게 잘하는 길이라는 자조(自嘲) 섞인 말이 회자(膾炙)되고 있겠는가.
 법이란 그 공동체의 일원이 지키고 존중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누구보다 솔선하여, 그리고 철저하게 그 법을 지켜야 할 사람들 -그 법을 만든 사람들-이 스스로 준법을 외면하고 있으니 누가 법을 법이라 존중하고 지키겠는가.
 새로 출발하는 박근혜 정부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때까지도 번번이 그랬지만 ‘이번에는 정말’ 새 정부에게 진나라 상앙의 이목지신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신(信)이란 사람 인(人)에 말씀 언(言)이 합한 글자이다.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는 제일장 제일과는 국민 앞에서 공약(公約)한 것을 지키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정치인의 공약은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국민 앞에 손을 들고 지키기를 약속하는 엄숙한 선서와 같은 것이다.
 그저 화장실 갈 때는 간이라도 빼내어 줄듯하다가 화장실에서 나올 때엔 헌신짝처럼 내팽개쳐도 되는 그런 공언(空言)으로 치부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는 다시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말하지 않는 민심(民心)을 모르고 있는 줄로 착각한다면 그것은 천심(天心)을 거스르는 일이다.
중부신문 기자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경북중부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경북중부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구미 청년들 마음 두드린 「두근
EBTS협동조합, 후원금 50만
구미시, 7만5천여 필지 농지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
「2026 구미푸드페스티벌」 음
개장 3주년 맞은 구미로컬푸드직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경북교육청, 학도병 기록물 전시
경북보건대학교, RISE 기반
김천시, 영농부산물 파쇄실적 경
최신뉴스
 
구미대, 외국인 유학생 대상 경
경북보건대학교 신중년사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구미
EBTS협동조합, 후원금 50만
구미 청년들 마음 두드린 「두근
구미시, 7만5천여 필지 농지
「2026 구미푸드페스티벌」 음
‘2026 구미 달달한 낭만야시
경북교육청, ‘2026 전몰 학
경북보건대학교 70년을 빛낸 사
칠곡군, 한티가는길 개통10주년
칠곡군, 송정자연휴양림 '새단장
이강호 구미시청 검도팀 감독,
경북보건대학교, RISE 기반
순천향대 구미병원 최유진 신경과
김천시, 영농부산물 파쇄실적 경
경북교육청, 학도병 기록물 전시
경북교육청, 2026학년도 수능
구미경찰서, 여름철 집중호우 대
개장 3주년 맞은 구미로컬푸드직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경북중부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513-81-30450 / 주소: 경북 구미시 송원서로 2길 19 / 발행인.편집인: 김락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주석
mail: scent1228@naver.com / Tel: 054-453-8111,8151 / Fax : 054-453-1349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아00367 / 등록일 : 2015년 5월 27일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