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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두드러기, 가벼운 질환이 아니다
2013년 05월 21일(화) 13:57 [경북중부신문]
 

↑↑ 김명신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중부신문
 두드러기는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사람이 전 인구의 15∼2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이다. 그래서 환자들은 이를 쉽게 간과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복적인 두드러기 발생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쇼크까지 동반되어 생명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많은 경우 가렵고 붉은 반점이 생기면 무조건 두드러기가 생겼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두드러기는 다른 피부 발진과는 다르기 때문에 의사에게 피부 병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두드러기는 경계가 명확하게 부어오르는 팽진과 그 주변에 붉어지는 발적으로 이루어져 있고, 크기가 커지면서 옆의 두드러기와 합쳐지기도 하며, 사라지면 정상피부로 돌아온다.
 두드러기는 그 지속 기간에 따라 6주 이내의 경우 급성, 6주 이상의 경우 만성으로 나누는데, 이는 원인과 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급성 두드러기는 약 반 정도에서 혈관부종이 동반되는데 이는 호흡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수 분 내지 수 시간 전에 원인물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쉽게 원인을 밝힐 수 있는데, 주로 음식, 약물 등이 그 원인이며,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 털을 같이 흡입을 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것이다. 일반인 사이에서 두드러기가 발생하면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을 무조건 안 먹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검사에서 특별히 의심이 가는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약물의 경우, 복용한 약물 이름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비해 만성 두드러기는 매일 또는 며칠에 한 번씩 두드러기가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스트레스, 음주 등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80% 정도에서 특별한 원인을 밝히기 힘들고, 약 20% 정도에서 급성 두드러기와 같이 약물이나 음식, 식품 첨가물, 흡입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작용하기도 하고, 햇빛, 압박, 한랭 등의 물리적 인자, 바이러스나 기생충 감염, 결체조직질환, 악성 종양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물질 회피 및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이지만,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소위 알려진 알레르기 검사는 모든 두드러기의 원인을 밝히기  힘들다.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과 같은 흡입성 항원은 검사에서 잘 밝혀지지만, 음식이나 약물에서는 그 효용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원인물질이나 질환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검사보다는 자세한 병력 청취를 통해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듯 두드러기는 그 진단과 치료에 있어 의외로 골치 아픈 질환이다. 특히 만성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환자의 삶의 질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두드러기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겠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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