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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만드는 영화 “NLL - 연평해전”
이강룡
시인
본지 논설위원
2013년 06월 25일(화) 14:23 [경북중부신문]
 

↑↑ 이강룡
시인
본지 논설위원
ⓒ 중부신문
 오는 29일이면 제2연평해전 11주년을 맞는다.
 2002년 6월 29일은 한일월드컵에서 한국-터키의 3?4위전으로 온 나라가 태극기로 뒤덮였던 축제의 날이었다. 언제나 그랬다. 그날도 북한은 온 나라가 기쁨으로 설렐 때 우리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쳐 왔다. 참수리 357호는 선제공격을 하지 말라는 상부의 명령을 준수하느라 꽃 같은 장병들이 6명이나 산화하고 19명이 부상당했으며 함정은 벌집이 되어 격침당했다.
 정작 기습한 북한보다 더 기가 막히고 울분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은 그런 명령을 내려놓고도 이 사실을 쉬쉬하며 묻으려 했던 우리 정부와 당시 집권 세력의 모습이었다.
 이미 고인이 된 대통령을 욕하는 것 같지마는 사실은 사실로 다시 밝혀야 할 것 같다. 나라 안에는 준전시상황이 벌어져 있는데도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집권 세력은 이 상황을 축소 은폐하였다. 그리고 대통령 자신은 이튿날인 30일, 우리의 경기도 아닌 브라질과 독일의 월드컵 결승전 관람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였다. 출국만 한 것이 아니라 국토를 방위하기 위해 적 앞에 맞섰던 우리 장병들을 달갑지 않게 여겼고, 당연히 전투에서 희생된 장병들은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던 이들 때문에 국가 유공자로 인정도 받지 못한 채 어둠 속에서 괴로워해야 했다. 더 기가 막힌 일은 또 있었다. 당시 쌀 시장 개방 반대 시위에 나섰다가 부상당한 사람에게는 1억 7000만원의 보상금을, 암으로 죽은 총학생회의 모 대학생에게까지 같은 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면서도, 참수리호에서 전투하다가 산화한 병장의 유족에게는 딸랑 3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한다. 어느 병사의 아내의 절규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는가.”
 그 날 무참하게 적에게 유린당하였던 참수리 357호는 어떤 군함이었던가.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에서 남침해 온 북한 함정을 대파한 우리의 믿음직한 함대가 아니었던가. 결국 참수리호는 저들에게 증오의 표적이 되었고, 그들은 그 후 3년에 걸쳐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결과 벌어진 것이 제2연평해전이었다. 적이 침입해 왔는데 선제공격을 하지 말라니, 공격을 하지 말고 선체로 밀어내라니, 그래서 결국은 꽃 같은 우리 장병들만 전사하고 부상당하였다.
 그 사람들이 도대체 어느 나라 집권자이며 누구를 위해 정권을 잡은 사람들인지 지금도 가슴을 치며 통렬하게 되묻고 싶다. 더욱이 이 엄중한 사안의 이름조차도 그냥 우발적으로 일어난 ‘서해교전’이라 부르던 것을 제17대 이명박 새 대통령이 당선된 뒤 2008년 4월 9일에 와서야 ‘연평해전’으로 격상되어 해전의 의미를 되살리게 되었다.
 이번에 이 전쟁을 영화로 촬영한다니 만시지탄이지만 감개무량한 일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촬영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여서 대형 투자 회사들은 하나 같이 외면하고 있다 한다.
 그리하여 이 영화가 ‘눈물로 만드는 영화’라 불릴 정도로 예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
 국토방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국민의 아들들의 다큐를 영화화한다는데도 좌우가 있는가. 잡음이 들리고 눈치를 보는 것은 또 무슨 말이가. 이들은 도대체 어떤 무리들인가. 배우와 제작진은 재능 기부로 참여하고 있으나 아직도 제작비 15억 원에는 턱없이 모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다. 지금까지 모금으로 3억 3000만 원이 모였으나 갈 길은 아직 아득한 것 같다. 그래서 마침내 ‘연평해전을 스크린에 잘 담아 달라’며 해군 장병과 가족들이 주축이 되어 바자회를 열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이 바자회는 천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한다.
 앞으로 계룡대, 진해, 부산, 동해, 평택, 목포 등지에서도 바자회를 열어 제작비에 보탤 것이라 한다. 해군 병장 출신인 감독이나 참여한 배우들이 한결같이 그날의 장병이 되고 유가족이 되어 눈물을 쏟으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다.
 이 영화가 상영되면 반드시 가족들을 데리고 극장으로 가려 한다. 재능 기부로 참여한 배우들과 제작진에 심심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부디 감명 깊은 작품을 스크린에 올려 잊혀져 가는 그 날의 참상을 국민들에게 바로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한 편의 멋진 드라마가 탄생되기를 기원하며 그 날의 용사들의 이름을 정중하게 한 번 더 써 본다. 전사자 : 윤영하 소령,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그리고 이희완 소령(부정장)을 비롯한 19명의 부상자들에게 정중한 사랑을 드린다. 그렇지 않아도 유월이 오면 이래저래 가슴 아픈 달인데 제1, 제2연평해전이 보태어져 우리의 가슴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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