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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 의병 이끌고 항일전 지휘한 충신 ‘허위’
서울진공작전 이후의 투쟁
2013년 10월 01일(화) 13:54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허위는 십삼도창의군의 서울진공작선 실패 후 한동안 좌절하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작전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고 의병의 전력이 크게 소모되고 말아 항일전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난관에 부딪쳤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상황은 서울진곡작전이 실패한 직후 인 2월 13일자 신문에서 “의병장 허위씨는 파주 등지에서 약을 먹고 자처하였다더니 항설을 들은즉 죽기는 고사하고 도당 4∼5천명을 거느리고 가평 등지에 둔취하여 병졸을 연습한다더라” 라고 기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즉 이때 민간에서는 허위가 음독 자살할 것으로 소문이 나 있었으나, 실제로는 4-5천명의 휘하 의병을 거느리고 경기도 가평 등지로 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물러난 허위는 다시 임진강, 한탄강 유역을 활동무대로 항전을 재개하였다.
 그의 휘하에는 조인관, 권준, 왕회종, 김진묵, 박종한, 김수민, 김응두, 김규식 등의 쟁쟁의 의병장들이 있어 각각 독립적으로 부대를 거느리고 도처에서 유격전을 벌여 일본군을 격파시켰다. 의병들은 일본군의 진지를 기습하고 전선을 절단하여 통신을 마비시켰을 뿐만 아니라 일제 관공서를 습격하기도 하고, 각지의 부일매국노들을 처단하기도 하였다.
 허위는 의병활동 기간에 민간의 물자를 조달하면서 국권 회복 후 이를 반드시 상환한다는 징표로 군표를 발행하였다. 그는 나아가 수차에 걸쳐 통고문을 발하여 납세 또는 미곡의 반출 금지를 명하고 이를 군량미로 전용하였다. 또한 한인 순사 및 헌병보조원에게는 협박장을 보내고, 통신시설을 파괴하고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일제의 침략기관을 파괴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였다. 그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일제 정보기록에서는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에 있어서 수괴 허위는 누차 통고문을 발하여 납세 또는 미곡 반출의 정지를 명령하고 군사식량의 징발을 하며, 혹은 한인 순사, 헌병보조원에 협박장을 보내고, 통신선로의 저해, 관공서의 습격 등 도량이 심하였다.
 이로써 의병의 군량은 체계적으로 공급된 반면에 납세와 미곡의 반출은 허위의 명령에 의하여 중단되었다. 그러므로 임진강, 한탄강 일대는 허위 의병부대의 군정 아래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 결과 경기 북부 각지의 주민들이 의병을 열성적으로 후원함으로써 항일전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었다.
◇ 자료제공: 구미 왕산기념관(465-6622)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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