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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책 로 ♤ 케네디 대통령의 흔들의자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미국 맨해튼 소더비 전시장에서 열린 케네디 부부 유품 경매가 인기를 끌었다. 재미있는 것은 대략 5천달러, 우리 돈으로 5백만원 정도로 예상됐던 케네디의 참나무 흔들의자가 9만6천달러(9
2005년 02월 21일(월) 03:35 [경북중부신문]
 
 여기에다 붉은색 털담요는 1만8천달러, 문걸이 장치는 4천8백달러에 낙찰됐다.
 사람은 죽으면 이름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돈나가는 유품도 남기는가 보다. 이름을 남겼기 때문에 유품에 대해서도 그만큼 가치가 부여된다는 사실을 보면 케네디 대통령의 족적은 일류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사실을 증거해 주는 것이라고 볼수 있다. 강자보다는 약자의 편에서, 강대국 보다는 약소국의 아픔을 헤아렸던 그였기에 그의 이름은 지금까지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힘은 곧 정이라는 일방주의로 세계 각국에 대해 시비를 거는 부시의 폭력과 케네디의 평화주의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는 차별성을 읽게 해준다.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살 것 같이..”라는 노랫말도 있거니와 우리의 인간들은 그야말로 백년도 못살면서 갖은 죄를 다 지으며 살아간다. 순간의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상실한 짐승의 본능과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처럼 살아가려면 훗날의 흔적에 대해 고민하는 거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주어진 삶의 기간동안 각종 만행을 저지른 자는 훗날 씻지못할 벌을 받아야만 한다. 당사자야 당대로서 삶이 끝나지만, 그의 대를 이어 이 세상을 살아갈 후손은 두고 두고 벌을 받아야야 한다.
 얼마전 살아가기가 죽기보다 힘든 어느 가장은 자살을하기 위해 강가로 갔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가장은 강으로 뛰어내릴 결심을 접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죽으려고 하는 순간 저녁 밥상을 기다리고 있을 어린 자식들이 가슴을 쳐 죽을 결심이 서지 않더라는 것이다.
 사람은 죽으면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간다. 그러나 세상에 덕을 베풀며 살다간 사람의 후손은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세상을 제멋대로 살다간 사람의 후손은 세상으로부터 천대를 받는다. 결국에 가서는 삶의 벼랑으로 내몰리기까지 한다. 케네디의 흔들의자가 수천만원에 낙찰된 현실은 삶의 자취를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관리자 기자  seok@ikw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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