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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인정해 달라'
고 김선근씨 일제강점기 일본군기지서 봉기 사실 확인
김홍균 전 구미문화원장, 국가가 확인 유공자 추인 기대
2013년 12월 17일(화) 14:47 [경북중부신문]
 
 일제강점기, 일본의 군사요충지였던 히로시마현 구레시의 해군기지에서 봉기를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고 김선근(1921년 8월 24일생, 도계면 월임리 출신)씨로 김씨는 지난 1943년 히로시마 구레 해군시설부에 징용당해 해군병학교 비행장 확장공사장에서 노역에 종사하던 중 동년 8월 9일 조선인 징용공이 일본인 지도원에게 폭행을 당한 것을 계기로 토공원 700명을 이끌고 취역거부 봉기를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지도원 수십명이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며 이 중 3명이 전치 1개월에 해당하는 중상을 입었던 것으로 수형기록에 적혀 있었다.
 김씨는 이 사건으로 동료 29명과 같이 송치되어 1944년 3월 26일 해군군법회의에서 해군형법 제68조 제2호에 의거해 다중폭행협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도 1년에서 4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해군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김씨는 해군시설부에 징용당하기 이전인 일본 오사카전문학교 법과 재학 중 기숙사 반장을 맡아 조선인들 사이에 신망이 높았으며 조선독립운동 관련 문헌을 탐독하는 등 독립운동 방법을 도모했고 지난 1942년 12월 3일 오사카 소재 미야코지마 경찰서에 조선독립운동협의자로 유치된 것을 비롯해 요시찰인물로 감시를 당하다가 중도 퇴학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수감 중 고문 등으로 폐결핵을 얻어 지난 1944년 5월 6일 형집행 정지처분을 받고 가석방되었으나 귀국한지 3일 만인 6월 19일 사망해 가족들의 가슴에 말 못할 한을 심어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유학전부터 김씨는 학업은 물론, 체육 등 모든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 부모님과 가족들부터 많은 희망을 갖게 했다고 고인의 조카인 김홍균 전 구미문화원장이 밝혔다.
 이처럼 가족들의 희망과 지지를 받으며 일본 유학길에 올랐던 고 김선근씨는 젊은 나이에 제대로 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행동을 했음에도 이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 고 김선근씨의 장조카인 김홍균 전 구미문화원장이 백방으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유공자로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 김선근씨를 비롯한 조선인 징용자들이 일본 해군기지에서 강제노역에 반발해 일으킨 봉기가 정부조사 결과,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관계자는 “히로시마현 구례시의 해군기지에서 강제노역에 반발해서 일으킨 봉기는 700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징용을 거부한 투쟁으로 역사에 기록하고 강제동원 피해자로 인정된 고 김선근씨를 독립운동가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근씨의 장조카인 김홍균 전 구미문화원장은 “고인인 작은 아버지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그 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 안타까운 뿐이고 정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독립유공자 추인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부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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