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현장 맞춤형교육으로 100% 취업달성
전문기능을 가진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
현장맞춤형 교육과 탄력화 된 교육과정
‘꿈과 끼’를 갖춘 인재 양성에 최선
2013년 12월 31일(화) 15:06 [경북중부신문]
ⓒ 중부신문
청년 실업이 우리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마이스터고 최초로 산업체와의 현장맞춤형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 대학 졸업자에 버금가는 실력과 취업률을 자랑하는 학교가 있다. 산업체가 요구하는 현장맞춤형 교육과 탄력화된 교육과정으로 전국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마이스터고의 표준’ 구미전자공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구미전자공고의 성공신화를 들어 본다.
◆‘학력보다는 실력’ 가치관의 전환
국립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교장 최돈호·사진)는 우리나라 산업근대화와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다. 1954년 구미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해 1967년 공업고등학교 전환, 1976년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전환, 1977년 공업입국의 기치아래 우수한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으로 전환한 이후, 명실공이 전국최고의 전자분야 공업고등학교로서의 명성을 쌓아왔다.
ⓒ 중부신문
2010년 전자분야 마이스터고로 개교하면서 국내 대기업 출신의 임원급 인사를 교장으로 초빙하는 파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산업계의 요구를 학교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했다. 그 결과 국내최초의 ‘산학체 현장맞춤형 교육’정착, ‘산학전문 동아리 운영’, 교사들의 실무교육을 위한 현장교육, 기업체 사원들의 상호 교환수업 등 새로운 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을 보여주었다.
마이스터고로 전환 후, 첫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배출한 올해 취업률은 ‘졸업생 100% 취업’이란 성과를 일궈냈고, 2013년 경북 지방기능 경기대회 전자분야 우승, ‘전국 창작로봇대회’에서 금·은상 수상, ‘2013 마이스터 대전’에서 우승, ‘마이스터고 종합평가 1위’, ‘경북특성화고 학교평가’에서 연속 1위 등 다수의 성과를 거양했다.
최돈호 교장은 “학력 인플레이션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에 ‘학력보다는 실력’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져야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때 성공하는 것처럼, 학교도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체 맞춤형 인재…전국최고의 취업율
구미전자공고는 경제 불황으로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도 지난 해 마이스터고 1기생에 이어 올해에도 취업률 100%를 달성, 전국 최고의 마이스터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마이스터고 2기로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구미전자공고의 3학년 학생들은 삼성그룹 72명, LG그룹 55명, 현대자동차 외 4개 그룹 38명 등 174명이 수도권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도 입사가 어려운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외 9개 공기업에 31명, 글로벌 중견/중소기업인 STS반도체통신 외 30개 회사 68명까지 총 273명의 졸업예정자 전원이 취업이 확정됐다. 전체 학생 중 무려 75%가 대기업, 공기업에 취업함으로써 취업의 질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각 기업체에서 담당할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LG이노텍반, LIG넥스원반, LG디스플레이반, 삼성전자반, 현대자동차반 등으로 구분해 교육하고 있으며 산학 전문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우수한 영마이스터를 양성, 고객인 산업체와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산학전문 동아리 운영
구미전자공고는 정규교과와 방과후 교육으로 교육활동을 이원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방과후의 산학전문 동아리활동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외국어 교육에 대한 투자이다.
산학 전문동아리는 각 전공별로 학생들의 취미와 관심을 고려해 전체 27개 과정이 개설돼 있다. 학생들은 산학 전문동아리를 통해 전공분야의 심화된 내용을 교육받는다. 특히, 레고로보 동아리(지도교사 조성은)와 로보앱 동아리(지도교사 이동희)는 지난 8월 ‘전국 창작로봇대회’에서 금·은상을 수상해 지난 13일 미국 덴버에서 열린 ‘2013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 한국대표로 참가했다.
ⓒ 중부신문
지난 10월 구미코에서 실시한 ‘2013 마이스터 대전’에서는 IT융복합창작물 (지도교사 이상혁) 분야와 퍼포먼스(지도교사 이동희) 분야에서 대상을 마이크로프로세서응용 제어경기, 퍼포몬스 분야에서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제3회 영마이스터 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일 년간 산학전문 동아리에서 활동한 결과물을 전시함으로써 각 시·도의 마이스터고와 상호교류 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구미전자공고의 외국어 교육에 대한 투자는 일반고 이상이다. 글로벌화 한 기업체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회화와 외국어 능력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입생으로 합격이 되면 학교에서는 사이버 수강권을 발급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기간을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준다. 방과 후에는 매주 6시간이상 전문강사를 초빙해 교육하며 방학 중에도 영어마을 입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투자한다.
◆교사-근로자 간의 상호연수
“교육에 대한 투자는 학생들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유능한 조련사가 명마(名馬)를 만들듯이 훌륭한 선생님이 우수한 학생을 길러냅니다.”
ⓒ 중부신문
구미전지공고는 방학을 맞은 선생님들도 산업체의 현실과 전문지식을 익히기 위해 하계 방학중 30명이 LG이노텍에 연수를 하였고 동계 방학중에도 계획중이다. 또한 LG이노텍의 사원 20명도 2주간 학교 기자재를 이용 자동화설비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 같은 구미전자공고의 학교 경영 성과를 접한 전국 각급 학교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국내 50여개의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를 비롯 일본, 멕시코, 과테말라 교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 학교 운영 방향, 인재 육성 방안 등을 벤치마킹해갔으며, 2013년 우수기술연구센터(ATC)에서 37개 마이스터고 중에서 최우수 1개교에 시상하는 마이스터고 일류화 협력상 수상 학교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성도 실력이다”
구미전자공고는 “인성도 실력이다”는 모토아래 학생들의 ‘창의성 개발’과 ‘올바른 인성교육’ ‘꿈과 끼를 갖춘 학생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남을 배려하는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새마을 청소년 봉사단’을 조직해 운영하며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서 일주일간(11월17∼23일) 해외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구미전자공고의 교육 활동은 교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악기연주에 소질이 있는 지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구미시 그린 오케스트라’를 조직해 시민 대상 정기연주회 등으로 음악을 통한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는 “실력에 못지않은 올바른 인성이 교육에 중심이 된다”는 구미전자공고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사회가 요구하는 전인교육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 중부신문
◆‘명문고 도약’ 우수인재 몰려
마이스터고의 재학생과 졸업생의 높은 취업률과 취업처 만족도는 또 다른 우수한 신입생이 구미전자공고를 찾게 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신입생의 경우 중학교 평균 내신성적이 상위 14%대로 전국 마이스터고 중 최고 수준이다.
이는 현장맞춤형 교육으로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새로운 등식 관계를 정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5일 발표한 2013년 입시전형 결과에 따르면 합격자의 중학교 내신평균은 14.8(%)로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시분석 결과 출신지역별 합격자 현황은 구미 관내중학교 20(%), 경북소재 33(%), 타시도 46.8(%), 여학생 29.6(%)로 전국 17개 시·도중 전북과 세종시 2개 시도를 제외한 15개 시도의 학교에서 1명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고무적인 것은 대기업과 공기업체 충분히 취업할 수 있는 성적우수 학생들이 장래에 창업하여 CEO가 되기 위한 꿈을 가지고 글로벌벤쳐기업, 히든챔피언기업에 입사하는 등 마이스터고 육성 본연의 산업기술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돈호 교장은 “우리학교는 취업률, 질, 학생수준 등 모든 면에서 명실상부 전국최고임을 자부한다”며 “지금까지 제도적으로 안착시키는 도입기였다면 앞으로는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심화교육을 통해 명문고 자리매김을 위한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gamum10@hanmail.net “새 감각 바른 언론” - Copyrights ⓒ경북중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